ตอนที่ 87
제87장 짝사랑
October 31, 2026
강유나는 민박으로 돌아와서 제일 먼저 정다연을 찾아갔다.
사실 참 어색한 상황이었다.
소녀 정다연이 하필 그녀의 전 남자 친구한테 한눈에 반했는데, 당사자가 대놓고 찬물을 끼얹었고 대놓고 정다연한테 창피를 준 것도 모자라, 일부러 자신을 끌고 허접한 연기까지 벌렸다.
그녀는 활발하던 정다연한테서 처음 그렇게 무기력하고 무너지는 표정을 보았다.
정승철이 그 모습을 봤으면 아마 마음이 너무 아팠을 것이다.
그럴수록 강유나는 진영재가 더 미웠고, 정씨 집안사람들한테 미안했다. 이곳에서 그들만 그녀를 진심으로 잘해줬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아무리 강심장이라고 해도 담담하게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굴 수 없었다.
감정은 원래 사적인 일이었다.
네가 날 좋아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다고 날 사지로 몰아세우면 안 돼, 내 진심을 웃음거리로 삼으면 안 돼.
이건 모두 말을 너무 모질게 하는 진영재의 탓이었다. 그가 체면을 봐주지 않았고 안하무인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강유나는 진영재가 정말 냉혈인간인 것 같았다. 정신을 차리게 되자 그녀는 그딴 쓰레기한테 10년이라는 세월을 낭비한 게 너무 원통스러웠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숙여 욕했다.
"정말 멍청해."
강유나는 1층 복도의 끝으로 가서 정다연의 방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녀가 노크하려고 손을 든 순간 어색함을 느꼈다. 정다연이 젊은 여자애였기에 진영재 때문에 수치를 당해 자존심이 무너져서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을 수 있었다.
특히나 진영재와 사귀었던 당사자인 그녀를 더욱 안 보고 싶어 할 수 있었다.
강유나는 망설이다가 손을 거두고서야 2층으로 가는 계단으로 향했는데, 위에서 나지막한 소리가 들려왔다.
"유나 언니."
강유나는 걸음을 멈추고 얼른 고개를 들어 보았는데, 정다연이 계단 손잡이에 엎드려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속상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언니랑 얘기해도 돼?"
보아하니 여기서 계속 기다린 것 같았다.
강유나는 거절하지 않고 "응"하고 답하고는 동시에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 커다란 유리창 앞에서 그녀는 정다연이 감기가 걸릴까 봐 옆에서 방석을 꺼내주었고 그제야 두 사람은 같이 앉았다.
따듯한 불빛 아래, 정다연의 새하얀 얼굴에 누가가 새빨개져 있었는데 방금 운 것 같았다.
강유나는 이상했다. 진영재가 대체 뭐가 대단하다고, 정다연이 첫눈에 반한 것뿐인데 이렇게 속상해하는 거지?
침묵이 흐르던 중, 강유나가 입술을 오므리고 먼저 입을 열었다.
"아까 일은 미안했어."
"언니, 그게 언니랑 무슨 상관이야?"
정다연은 자조하듯 웃었다.
"내가 주제를 몰랐던 거지."
강유나는 멈칫했고 그녀의 말이 너무 이상한 것 같았다. 정다연은 자신과 진영재가 전 애인이라는 걸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오히려 자존심을 긁히고서도 자신이 진영재의 눈에 들지 않았다고 자신을 탓했다.
강유나는정다연이그때부터진영재를알게되었고그때부터그를짝사랑했다는걸알게
강유나는불현듯그해의일을
당시진우그룹이사업이부진했기에진영재의이미지를회복하기위해강유나가그의명의를빌어사회공헌기금을조성하고활동을
진영재가워낙바빠현장에오지도강유나가애를써서사전에영상을녹화했고행사당일내내반복
그순간강유나는정다연이진영재한테첫눈에반한그가어두웠던자신의인생을구해준은인이라착각했기
하지만그게진영재랑무슨상관이
현장의모든지원자명단은그녀가직접선별한
강유나는목이꽉막힌듯한느낌이
혹시진영재가한일이아닐수도
내마음이해못할수도있다는거
정다연은강유나가기분이상한줄로오해하고는멋쩍게
내가오늘만나지않았다면나도운명같은걸믿지않았을하지만이렇게안
소녀의얼굴에설렘과기대감이가득하자강유나는멍하니그녀를바라보았고문득마음한구석에설명할수없는무력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