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73
제73화
October 31, 2026
‘이 삼천 냥이면… 청서가 한동안은 좋아하겠지.’
강희천은 생각하며 문 앞에 서서 손등으로 문고리를 똑똑 두드렸다.
곧 급한 걸음 소리가 들려왔고 문 안쪽에서 걸쇠가 벗겨졌다.
문이 열리자 그 뒤엔 낯선 여인이 서 있었다.
얼굴은 곱고 단정했으나 처음 보는 이였다.
강희천의 웃음이 서서히 사라졌다.
그는 문간에서 두어 걸음 물러서더니 문패를 다시 한번 올려다보았다.
분명히 이곳이었다. 새로 이사 온 집이 틀림없다.
문을 연 미숙은 강희천을 알아보자 또렷한 목소리로 인사를 올렸다.
“도련님, 돌아오셨습니까?”
강희천은 미간을 더욱 좁혔다.
여인의 낯은 분명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입고 있는 겉옷은 강청서의 옛 저고리였다.
그는 말을 삼키지 못하고 낮은 음성으로 물었다.
“그대는 누구요?”
미숙은 문지방을 넘으며 손을 뻗어 부축하려 했으나 강희천은 그 손을 미묘하게 피해 걸음을 옮겼다.
이윽고 더 차가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대는 누구고, 청서는 어디 있소?”
그의 눈빛은 강청서와는 달랐다.
부드럽고 온화한 따뜻함이 아닌, 속내를 꿰뚫을 듯한 깊고 어두운 기운이었다.
미숙은 눈을 맞추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답했다.
“도련님... 저는 아씨께서 거리에서 데려오신 몸종입니다. 이름은 미숙이라 합니다.”
말을 마친 뒤, 미숙은 슬며시 주위를 살폈다.
강희천은마당을가로지르며천천히발을
그걸음은무거우면서도어느새조금은누그러져
강청서도누군가곁에서말을걸어주고손을거들어줄이가있어야힘을덜수있다면데려온아이들이나쁠것만도
그가마루를딛고안채로들어서려던불빛이환하게
강청서는달빛을머금은듯한엷은회색치마를입고창가에기대어앉아
그곁엔등잔하나가타오르고있었고그녀는조용히책장을넘기고
등잔불은창호지를타고퍼지며그너머소녀의옆모습을어슴푸레
책장을넘기는가만히숨쉬는그모습까지도달빛아래핀연꽃처럼고요하고도
그한폭의그림같은광경에강희천의눈가엔문득따스한기색이
그곁에있던미숙도창밖의소녀를바라보다언뜻눈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