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56
제56화
October 31, 2026
“남준 오빠, 오늘 야근한다고 들어서 먹을 거 좀 챙겨 왔어요.”
“몸도 좀 챙겨가면서 일해야죠.”
채청아가 환한 얼굴로 말했지만 허남준은 고개만 절레절레 저었다.
“그냥 저혈당이 좀 온 것뿐이야. 괜찮아.”
채청아는 무언가 말하려다 잠시 망설였다.
“아까... 강서윤 씨를 본 것 같은데.”
“문석준 씨가 크게 다쳤어요?”
허남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대수롭지 않은 일 같아. 이미 치료 다 끝났어.”
“우리 그냥 가자.”
채청아는 허남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팔을 살며시 잡고 병원을 나섰다.
그러나 그 순간, 마침 강서윤과 딱 마주쳤다.
허남준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고 채청아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조금 놀란 것 같았다.
그리고 강서윤은 조용히 허남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허남준은 강서윤의 그 시선 속에서 어떤 감정이 스쳐 지나가는지 알 수 없었다.
한참 뒤, 허남준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음... 이미 옆엔 이미 다른 사람이 있는 것 같네요? 그럼 이제 안심해도 되겠습니다.”
채청아는 허남준의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강서윤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그저 조용히 허남준을 바라볼 뿐이었다.
문석진이 옆에 있었기에 강서윤은 더 이상 허남준을 마주한 채 서 있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강 대표님, 이제 와서 여기에 있는 이유가 뭔가요?”
“차라리 문석진 씨나 챙기는 게 나을 텐데.”
그때, 채청아가 가시 돋친 말을 던지자 강서윤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채청아 씨, 이건 저와 허 의사님 사이의 문제예요.”
“제가 당신을 평가한 적 없듯이 문석진 씨에 대한 제 판단도 존중해줬으면 해요.”
그 순간, 허남준의 표정이 더욱 싸늘하게 식었다.
처음에는 강서윤이 자신을 신경 쓰고 있었기에 돌아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가 이렇게까지 문석진을 감싸는 모습을 보니 허남준은 헛웃음이 나왔다.
“강 대표님, 별일 없으시면 이만 가보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아무 문제 없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차가운 시선. 그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
심지어 강서윤이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허남준은 채청아와 함께 병원을 떠났다.
그리고 채청아는 앞으로 걸으면서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허남준을 바라보았다.
“남준 오빠, 몸도 안 좋은데 무리하면 안 돼요.”
멀어지는 목소리.
허남준은그자리에서한동안멍하니앉아
메시지를듣고나니이제야전체상황이
그러나이내허남준은큰충격을
강서윤이문석진을그정도까지감싸고있었다는사실이믿기지않았기
예전엔단순히자신이부족한탓이라
그러나이제는
사랑하는사람이달랐을뿐이었다는
지금의강서윤에게문석진이무슨말을하든그녀는그의뜻대로움직이고
냉철하고철저했던한때강산그룹을대표하던허남준이알던강서윤은더이상존재하지
허남준은씁쓸하게웃으며고개를절레절레
하지만그렇게간단한일이
병원에서강서윤의뒷모습을봤을때의그씁쓸한감정이가슴한편에계속남아
같은
강서윤역시잠을이루지못하고
눈을감으면병원에서본허남준과채청아의다정해보이던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