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42
제142화
October 31, 2026
강희진이 문득 입을 열어 숙빈을 불러 세웠다.
이내 그녀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가까운 상자 앞에 다가가 그 안에서 가장 곱고 빛나는 옥비녀 하나를 골라 들었다.
“폐하, 소첩이 입궁한 이래로 줄곧 숙빈께서 여러모로 챙겨주신 은혜를 마음 깊이 간직해 오고 있사옵니다. 오늘은 때마침 폐하께서도 자리에 함께하시니, 소첩이 감히 폐하께서 하사하신 귀한 물건을 숙빈께 드려 감사의 뜻을 조금이나마 전하고 싶사온데,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강희진은 몸을 살짝 숙였다. 말투는 마치 물결처럼 부드러웠고 그 모습은 그야말로 숙빈과 각별한 우애라도 있는 듯했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선우진의 눈가에 흥미로운 기색이 스쳤다.
“내 사랑하는 화비가 그런 마음을 품었다는데, 짐이 어찌 흥을 깨는 자가 되겠는가.”
그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하노라.”
“감사하옵니다, 폐하.”
강희진은 기쁜 얼굴로 곧장 예를 올렸다.
“이건 숙빈께 어울릴 것 같네요. 제가 직접 꽂아드릴게요.”
숙빈의 굳어가는 얼굴을 못 본 척하며 강희진은 손을 들어 그 옥비녀를 직접 숙빈의 머리에 꽂아주었다.
“짐이 보기엔, 숙빈이 이 비녀를 꽂으니 훨씬 더 의젓하고 보기 좋구나.”
선우진은 흐뭇하게 숙빈을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과찬이옵니다, 폐하. 다만 이리 고운 비녀를 잘 고른 건 다 화비 아우 덕이지요.”
숙빈은 이를 악물고 간신히 웃음을 지어 보이며 대답했다.
강희진이 노골적으로 자신을 도발한 것이 뻔히 보였지만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게다가 선우진까지 거들며 기어이 자신을 조롱하듯 말하니, 화가 치밀면서도 애써 웃음으로 넘기는 수밖에 없었다.
이토록 수모를 당한 게 처음인 숙빈은 속으로 화비를 찢어 죽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두 사람의 사이가 돈독하니 짐도 마음이 놓이는구나.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 공경하며 지내도록 하라. 후궁끼리는 예를 갖춰 친밀히 지내야 하지 않겠느냐. 숙빈은 짐의 말이 어떠하다고 생각하느냐?”
선우진의 눈빛에는 웃음기가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
숙빈은 마음이 불편해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
“폐하 말씀이 옳사옵니다. 소첩 또한 그러한 뜻을 품고 있었사옵니다.”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구나.”
선우진은 숙빈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검은 눈동자는 마치 밤하늘처럼 깊고 어두워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영녕궁에 소첩이 챙겨야 할 일이 남아 있어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강희진이말문을열기도전선우진은평소보다다소날선어조로말을
용서하여
강희진은깜짝놀라며고개를
소첩을곤란하게만든것이한두번이지난번영녕궁에서도일부러흠을잡아시비를그궁의하인들까지도소첩을소첩이참지못하고몇마디했던것이때마침폐하눈에띄어소첩만나무람을폐하께선잊으셨을지소첩은그모든걸기억하고오늘도폐하께하사받은물건을고이간직하기도숙빈께서먼저와서시비를그만감정이앞서그리하고
말끝은점점작아지고억울함이배어나오는듯한떨림이
화비마음속엔짐에대한불만이이토록많았다는
선우진은눈썹을살짝치켜올리며웃는듯웃지않는표정으로
그런뜻이
강희진은고개를홱들며눈시울을
당장이라도눈물이떨어질듯한그모습은누구라도마음이약해질수밖에없는
폐하께서든든한버팀목이되어주시니비로소숙빈을마주할용기가생겼을
강희진은코끝을훌쩍이며마치새끼고양이처럼얌전하게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