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82
제182화
October 31, 2026
강희진은 굳은 얼굴로 탁윤을 돌아보며 물었다.
탁윤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눈빛 속에 어딘가 알 수 없는 의미가 스치고 지나갔다.
“여긴 서궁과 북문 사이. 왼쪽으로 가면 상운전이다.”
그는 사실대로 답했다.
“상운전...”
강희진이 낮게 중얼거렸다.
등용전과는 거리가 있었다. 즉 선우진이 그녀의 실종을 알아채고 구하러 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터였다.
그렇다면 그전에 이 방을 빠져나가지 못하면 소용이 없었다.
“일단 나가요.”
방 안은 이미 연기가 자욱하게 퍼졌고 목구멍은 타들어 가는 듯 아팠다.
강희진은 재빨리 옷소매를 걷어 입과 코를 막았다.
그리고 탁윤의 손을 덥석 붙잡더니 힘껏 문 쪽으로 달렸다.
비록 그가 구월국 사람이긴 했지만 지금 그녀를 도운 것은 분명한 일이었다.
강희진은 그런 은혜를 저버릴 성정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그녀도 짐작하고 있었다.
이 불길이 탁윤이 말했던 것처럼 결국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는 것을.
고작 궁의 하급 궁녀 하나를 제거하기 위해 불을 지르다니 생각할수록 기가 막혔다.
강희진은 코웃음을 내뱉었다.
머리 위 처마의 들보가 줄줄이 떨어지고 있었고 방 안은 이미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
“안에 누구 있소?”
밖에서 누군가 외쳤다.
강희진은 대답하려 했으나 입을 열자마자 매캐한 연기에 목이 막혀 기침이 터졌다.
결국 소리를 낼 수 없어 허리를 낮춰 탁윤을 이끌고 무너진 문 한쪽을 비집고 빠져나왔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던 것은 사방이 불에 휩싸인 폐쇄된 뜰이었다. 더는 나갈 길이 보이지 않았다.
“여기 있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강희진은 있는 힘껏 목청을 돋우었다.
탁윤은 입술을 굳게 다문 채 그녀를 흘깃 쳐다보았다.
그는어이없다는얼굴로강희진을
살고이안에서죽는것보단나은일어차피여기서빠져나가면우리가개구멍을기어나왔는지누가
강희진은소매를걷고는주저없이몸을낮춰구멍안으로
멀뚱히뭘하고어서
힘겹게빠져나온그녀는한숨돌릴틈도없이고개를돌려아직나오지못한탁윤에게
불길이이쪽까지번지면그안에서꼼짝없이죽는수밖에
강희진은자신때문에탁윤이이곳에갇힌것을알고
만일그를두고혼자도망친다면평생그죄책감에서벗어나지못할것만
강희진의다급한그리고불꽃이타들어가는소리는점점
탁윤은인상을찌푸리며잠시결국허리를
강희진은구멍밖에서그를기다리고있다가그가모습을드러내자재빨리손을
탁윤은시큰둥하게그녀를한번묵묵히
그러나강희진이아직입을열기도전에그녀의목덜미에시퍼런칼날하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