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85
제185화
October 31, 2026
강원주는 잔뜩 당황한 채 가까이 있는 강희진을 바라보았다.
탁윤의 요구에 마음속으론 천번 만번 마뜩잖았지만 선우진의 위엄을 생각하면 감히 거절할 수도 없었다.
“구월국 황자님께서 괜찮으시다 하니 저도 이견은 없습니다.”
속으로 수없이 망설인 끝에 강원주는 마지못해 대답했다.
“민빈께서 그러하다면 짐도 허락하겠소.”
선우진은 대수롭지 않게 응했다.
그의 입에서 허락이 떨어지자 강희진의 가슴 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기대도 산산이 무너져내렸다.
예상했던 일이었기에 크게 놀랍지는 않았다.
일이 해결되자 선우진은 무리를 이끌고 다시 등용전으로 향했다.
궁중 연회는 아무 일 없었던 듯 계속 이어졌고 이내 전각 안은 다시 노래와 춤,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누구도 조금 전의 화재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불길이 어쩌다 번졌는지, 강희진이 그 자리에 있었던 연유가 무엇인지, 그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강희진은 눈앞에 앉아 있는 탁윤이 아니었더라면 방금 자신이 겪은 일이 전부 한낱 꿈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술이 비었군.”
탁윤의 한마디가 그녀의 생각을 단숨에 끊었다.
강희진은 조용히 정신을 가다듬고 앞으로 다가가 허리를 숙여 그의 잔에 술을 따랐다.
“이 귤 좀 까보거라.”
술잔을 채우자마자 탁윤은 곧장 또 다른 말을 건넸다.
강희진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고 조용히 그의 시중을 들었다.
“등이 좀 뻐근한데, 한 번 주물러보거라.”
탁윤은 등을 등받이에 기댄 채 무심히 명령을 내렸다.
“...”
많은사람들보는앞에서궁녀랑저리뒤엉켜폐하며우리야다안중에도없는
사방에서수군거리는목소리가퍼지며탁윤을향한비난이
강희진은재빨리몸을일으키고는황급히뒤로
탁윤역시믿을사람은아니라는생각이스치듯
분명목숨을구해준은인이었건만방금그순간을계기로그녀의마음한구석에남아있던약간의호감마저말끔히
선우진은미동도없이앉아탁윤의일거수일투족을하나도놓치지않고눈에담고
손에들고있던술잔을너무세게쥔탓에미세한금이가기
겉으론그저평온하였으나가까이에있는이라면누구나그싸늘한기운에숨이턱막혔을
민빈곁의제일가는구월국에서온황자님까지홀려놓다니아직연회중인데도저리조급한걸보니말다
숙빈은손끝으로입을가린채곱게웃었으나말끝마다조소가배어
애초부터강희진때문에마음이편치않았던강원주는숙빈의조롱에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