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0
제10화
October 31, 2026
눈 깜짝할 사이에 결혼식 당일이 되었다. 나는 정장으로 갈아입었지만 그저 무덤덤한 기분이었다.
엄마가 옆에서 걱정 어린 눈길로 나를 쳐다봤다.
“우현아, 생각 잘해야 해. 진짜 그 지경까지 가면 앞으로 널 향한 사람들의 시선 감당할 수 있겠어?”
나는 부모님께 나의 계획을 털어놓았다. 아빠는 창피하다면서 매우 언짢아하시며 자리를 떠났다.
엄마는 내 편이 돼줬지만 그래도 너무 모험적이라고 하셨다.
“결혼을 며칠 앞두고 파혼했다고 해도 다들 똑같이 사석에서 우릴 의논할 거예요.”
나는 엄마의 손을 꼭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
“엄마, 난 도저히 이것만은 못 참겠어요. 대신 아빠 좀 설득해주세요. 뒷감당은 제가 다 책임질게요.”
엄마는 한숨을 내쉬었다.
“바보야, 아빠가 왜 네 탓을 하겠니? 다 네가 안쓰러워서 그런 거지.”
“신랑분, 준비되셨나요? 이제 곧 무대 오를 시간이에요.”
밖에서 호텔 종업원이 다그치자 나는 심호흡을 한번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가요, 엄마.”
호텔 로비에 웨딩사진이 잔뜩 걸려 있었다. 사진 속 신랑 신부는 애틋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포즈를 취했다.
똑같은 결혼반지를 끼고 깍지 낀 손으로 달콤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나는 사진 속 활짝 웃는 강윤서를 바라보며 실소를 터트렸다.
애초에 그녀와 웨딩사진을 찍은 적이 없으니까. 아무나 찾아서 대충 사진을 찍고 내 얼굴을 포샵해 올리라고 했더니 그 상대는 아니나 다를까 이건우였다.
이 결혼은 처음부터 할 마음이 없었다.
다만 그녀가 정말 이건우와 함께 찍고 내 얼굴로 커버했을 줄은 예상치도 못했다. 얼핏 보면 모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자연스러운 데가 한두 군데 아니었다.
“우현아, 웨딩사진 너무 잘 나왔네.”
문득 뒤에서 이건우가 내게 말을 걸었다.
그는 오늘 나와 같은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었다. 다만 내 옷은 이테리 수제 정장이고 그는 출처도 모를 싸구려 정장이었다.
얼핏 보면 몰라도 자세히 보면 내 정장은 재단이 잘 되어있고 핏이 완벽한 반면, 그는 아주 엉성하게 재단되고 어깨에 실밥까지 튀어 나왔다.
그는 도발에 찬 눈길로 나를 쳐다보며 무심코 손에 낀 반지까지 드러냈다. 그건 바로 웨딩사진 속 반지였다. 대놓고 자랑질하지 못해서 안달이 난 모습이었다.
“대타로 웨딩촬영하는 거 일당 1만 6천 원이라던데, 윤서한테 돈은 받았지?”
내 말이 떨어진 순간 그의 미소가 싹 사라졌다.
“윤서랑 난...”
“쿠팡에서 산 몇천 원짜리 반지도 뭐가 그리 좋다고 자랑질이야? 짭은 영원히 짭이야, 이건우!”
나는그녀를쳐다보며차분하게
신부대기실뭘이렇게설마불륜현장이라도잡았을까
뭐라는오늘우리말가려서선넘었다고
강윤서는표정관리가안되고미소가그대로
그녀는정말당황해하고
다만나는신경쓰지않고사회자에게
뒤에있는커다란스크린에드디어영상이
강윤서는재빨리내손을
우현나생얼보여주기민망하단제발이렇게
내가꿈쩍하지않자그녀가되레협박하기
우현씨가족까지다망신주고무슨일있어도집에돌아가서
나는그녀의손을피해재생버튼을
곧이어야릇한소리가예식장을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