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7
제17화
October 31, 2026
“뚜... 뚜... 뚜...”
전화를 거는 내내 이렇게 시간이 더디게 흐른 적이 있었나 싶었다.
벨 소리 하나하나가 너무 길게 느껴졌고 그 짧은 대기조차 나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여보세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건 익숙한 부드럽고 말랑한 윤시원의 목소리였다.
나는 마음속에 차오르던 분노를 꾹 눌렀다.
“시원 씨는 지금 자기 몸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고 퇴원한 겁니까? 아직 회복도 안 됐는데 무리해서 나가면 심장에 부담이 가는 건 몰라요? 자칫하면 후유증 남는다고요. 이번에 입원한 김에 제대로 회복했으면 평생 심장병 걱정 안 해도 됐잖아요. 왜 의사 말 안 듣는 거예요?”
내 말투가 거칠어졌고 상대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더니 작게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죄, 죄송해요... 진 선생님... 지금은 병원에 있을 여유가 없어서요.”
목소리가 잠겨 있었고 코맹맹이 소리도 났다.
그 순간, 내 가슴 한쪽이 쿡 하고 찔렸다.
‘설마 너무 몰아붙였나? 내 말투에 겁먹은 건가?’
“무슨 일 있었어요? 집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거예요?”
내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윤시원의 흐느끼는 소리가 작지만 뚜렷하게 들렸고 그걸 듣자 내 가슴이 또다시 짓눌리는 느낌이 들었다.
‘아까 좀 더 부드럽게 말할 걸 그랬어.’
“우리 엄마 아빠가...”
그녀의 목소리는 이미 울음에 젖어 있었다.
“죄송해요, 진 선생님. 다 제 잘못이에요. 선생님을 실망하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
그 말을 끝으로 전화는 뚝 끊겼다.
나는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는 더는 받지 않았다.
의사로서 환자가 퇴원하면 그걸로 끝이다.
그게 원래 맞았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상황이 어떤지... 확인하고 싶었고 도와주고 싶었다.
나는 사무실을 몇 번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 마음을 굳혔다.
‘확인하자. 그냥 진료 후 방문이라고 생각하면 돼.’
집으로돌아오는길나는깊은혼란에빠져
나는아무것도바꿀수없는
전생엔내수술로그녀가후유증을겪었고이번생엔가족이사고로갑자기세상을떠나그녀는병원에서조차쉴수없게
운명조차바꿀수부모님도결국똑같은결말을맞는건
나는주먹이저절로
이번엔반드시다르게살아야그게내가다시태어난바로지금부터바꿔야윤시원부터
그때나는문득
전생에서내가인터넷에서악플에시달릴모든비난이쏟아질때도윤시원만이내편을
나를위로하고매일전화해줬던
그때그녀가말했던주소가어렴풋이
서울이아니라다른지방
나는떨리는손으로그주소를검색했고운전해서가면족히걸릴
익숙하면서도낯선그지명을바라보며나는휴대폰을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