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48
제48장 고현우보다 더 역겨워
October 31, 2026
정승진은 머릿속이 텅 비었다.
이가인은 참을성이 많았다. 그녀는 제자리에 서서 평온하게 말했다.
“얘기해.”
정승진은 귓가에서 윙윙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이렇게 된 마당에 숨길 필요는 없었다. 설명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저 사실대로 얘기하는 것뿐이었다.
“나 염혜원이랑 만난 적 있어.”
이가인의 안색은 달라지지 않았다.
정승진의 안색은 따뜻한 조명 아래서도 창백해 보였다.
“... 난 걔랑 헤어진 뒤에 널 좋아하게 됐어. 양다리가 아니야. 난 너랑 사귈 때 너 몰래 걔를 만난 적은 없어. 나도 걔가 왜 오늘 유리안에 왔는지는 모르겠어. 내가 걔를 만난 건 걔에게 앞으로 절대 걔랑 만날 일 없다고 말하기 위해서였어.”
정승진은 매우 긴장해서 거의 모든 날에 ‘나’를 붙였다는 걸 의식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싶었고 이가인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을까 봐 불안했다.
이가인은 참을성 있게 그의 얘기를 다 들은 뒤 무감정한 얼굴로 물었다.
“왜 나야?”
정승진은 입을 꾹 다물었다.
이가인이 말했다.
“난 항상 궁금했어. 왜 하필 나였는지.”
정승진은 뭐라도 말하고 싶었지만 입을 뗄 수가 없었다.
이가인은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날 클럽에서 네가 날 따라서 나왔던 건 염혜원 씨한테 매우 실망했기 때문이겠지. 넌 내가 그 전날 길가에서 사람을 구했던 사람이란 걸 알아봤을 거야. 그때 난 내가 혜임 병원에서 일한다고 했었고.”
“그래서 내가 키가 크든 작든, 어떻게 생겼든, 집안 형편이 좋든 안 좋든 상관없었겠지. 내가 여자기만 하면 되니까. 임혜원 씨에게 네 여자 친구가 되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를 보여줄 수만 있으면 되니까, 네 여자 친구가 되면 얼마나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으면 되니까.”
이가인은 아주 차분하게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마치 자신의 일이 아닌 듯, 교과서를 읽듯이 말이다.
정승진은 얼굴이 창백해져서는 저도 모르게 말을 내뱉었다.
“처음엔 그랬어. 하지만 그 뒤엔...”
이가인이 말했다.
이가인은여러가지결말을생각해봤었는데정승진은자신의행동으로이세상에는정말로이렇게좋은일이일어날수정승진은정말로그녀를좋아한다고믿게
그러나사실은
모든건속임수였을온마음을쏟아서그를좋아하게됐을때이가인은뒤늦게자신이바보였다는걸
그몇초간두사람은평생자신이저지른잘못들에대해전부생각해
이가인이먼저결정을더는왜인지묻지왜그런짓을했는지따지지말자고
그녀는시선을피하며평온하게
챙겨서
이가인은욕실쪽으로거실은크지않았지만그녀는일부러정승진에게서최대한멀리떨어져그와절대접촉하지않기위해서
정승진은다가가서그녀를붙잡으려고했지만이가인이그러지말라는손을들어그녀는경계심가득한눈빛으로정승진을
지금누구를좋아하는지얘기할필요나도지금너에게애교를부리는게아니고네가잘못을인정하고날달래주기를바라는게
둘그래도성격은꽤비슷한것우리모두누군가의어장속물고기가되는걸싫어하니그리고뒤늦게후회하며사과하는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