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6
제16장
October 31, 2026
한서준은 오랫동안 침묵했다.
이시아도 아무 말 없이 잔의 커피를 조용히 마신 후 가방을 들고 일어섰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던 한서준은 그녀의 움직임을 눈치채고 즉시 따라 일어서서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
“시아야, 나…”
이시아는 인내심을 가지고 그를 1분간 기다렸지만, 그는 다음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녀도 슬슬 짜증이 나서 왼손으로 그의 손가락을 하나씩 떼어냈다.
“내가 널 4년 동안 좋아한 걸 생각해서라도, 나를 놓아줘, 한서준.”
그 탄식 어린 말투에 한서준의 마음이 순간 떨렸다. 그는 당황해하면서 그녀를 바라보며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다.
“미안해, 시아야. 그동안 내가 잘못했어. 남자친구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어. 나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줄 수 없겠니?”
이시아는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눈에는 한 줄기 냉소가 스쳤다.
“네가 좋아하는 건 내가 아니야. 백 번 다시 해도 우린 아무런 결과도 없을 거야. 이쯤에서 끝내자.”
말을 마치고 이시아는 성큼성큼 문 쪽을 향해 걸어갔고,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녀의 단호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서준은 온몸의 힘이 서서히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눈에는 더 이상 초점이 없었고, 귀에는 그녀가 방금 한 말들이 맴돌았고, 머릿속에는 두 사람이 연애했던 지난 3년이 자꾸 떠올랐다.
그는 그녀의 메시지에 거의 답장하지 않았고, 먼저 나서서 일상을 공유하는 일도 드물었으며, 그녀를 데리고 데이트하러 나가는 일도 극히 드물었다.
그는 한 번도 그녀의 감정을 신경 쓴 적이 없었고, 그녀의 변화에 눈치챈 적도 없었으며, 그녀 앞에서 사랑을 표현한 적도 없었다.
이시아는 이렇게 아무런 반응이 없는 사랑 속에서 3년을 버텼다.
그러나 한서준은 이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오히려 그녀 앞에서 장희주와 끊임없이 연락하며 각종 친밀한 행동을 했다.
이렇게 아무 거리낌 없이 자기의 사랑을 소모하고 낭비한 그가 무슨 자격으로 자기를 붙잡을 수 있단 말인가?
따뜻하고 강렬한 오후의 햇빛이 이시아를 포근하게 감싸안았다.
마음속 이야기를 다 털어놓고 나니, 그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보는 것마다 즐거웠다.
광장의 분수가 햇빛 아래서 무지개를 반사하고 있었고, 그녀는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카톡에 새로운 메시지가 많이 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몇몇룸메이트가즉시위로의말을
사람들은그저캠퍼스인기남의인기에현혹된시아네가얼마나좋은사람인지전혀
잘생긴남자는어디에나너무속상해하지우린더멋진사람
말이이런무심한남자때문에슬퍼할가치
다들자기가많이힘들어한다고생각하는
이시아는더이상참지못하고웃음을그리고즉시한마디를덧붙여자신의무고를
하나도안왜냐하면내가한서준을찬
수많은물음표와느낌표가채팅창을
캠퍼스인기남이여자친구에게차였다는소문이
이시아는이로써한번에유명세를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