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43
제143화
October 31, 2026
“수술 시작하죠.”
정지안은 진료실에 있는 의사를 바라봤다.
의사는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다섯 살 아이, 박수연을 보고는 참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골수 이식은 큰 수술입니다. 아이가 아직 너무 어린데...”
수술 중 감염되거나 실수가 생기면 박수연은 마비는 물론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정지안은 싸늘한 시선으로 그를 내려다보았다.
“부원장으로 승진하고 싶으면 시키는 대로 해요.”
그러자 의사는 더는 아무 말도 못 했다.
그는 병원에 20년 넘게 근무했지만 승진도 못 하고 아직까지 부과장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동기들은 이미 다 올라갔건만 자신만 제자리였다.
이 병원은 정씨 가문, 즉 정지안 쪽에서 운영하는 개인 병원이다.
정지안은 약속했다. 자신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올해 안에 부원장 자리에 앉게 해주겠다고.
곧 수술실 문이 닫혔다.
강소라는 정지안을 보며 물었다.
“근데 왜 날 도와주는 거예요?”
사실 그녀도 예전에 박수연에게 따로 연락을 시도해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꼬마는 회유도 협박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 무릎을 꿇고 사정도 해봤지만 말이다.
그때 박수연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엄마가 그랬어요.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말을 많이 하고 무릎이 까지도록 빌어도 내가 원하지 않으면 절대 동정심 때문에 뭘 하지는 말라고.”
강소라는 도덕적인 죄책감을 들먹이는 동시에 딸이 죽게 될 거라며 박수연에게 죄를 씌우려 했다.
하지만 박수연은 오히려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엄마가 또 그랬어요.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운명을 타고난 거라고요. 진짜 죽는다면 제가 자주 제사 지내줄게요. 근데 이모, 다섯 살짜리한테 도덕적 압박을 하는 건 좀 찌질한 짓 아닌가요?”
강소라가 별의별 수단을 다 써봤지만 박수연은 끝끝내 골수를 내주지 않았다.
그런 그녀 앞에 정지안이 나타나 자신에게 방법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정지안은 팔짱을 낀 채 비웃듯 말했다.
“내가 도와주는 건 그쪽이 아니에요.”
그녀는 알고 있었다. 박진호에게 심민아가 어떤 존재인지.
박진호가 심민아에게 완전히 정떨어지고 이혼하게 만들려면 아이를 건드리는 수밖에 없었다.
박수연이 골수를 기증하게 되면 박진호는 분명 이 일의 배후에 심민아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어딨는지내가어떻게
하지만그찰나의순간강소라가반사적으로수술실을힐끗본걸심민아는놓치지
그녀는강소라를밀쳐내고수술실을향해빠르게
그리고강소라는심민아를막기위해달려들어다리를
수술시작한지벌써
심민아는단한발로그녀를걷어차벽쪽으로
내딸한테무슨일이라도생기면너랑네둘다땅에묻어버릴
수술실문은안에서잠겨
심민아가발로차고문을두드리고별짓을다해봤지만열리지
마침내그녀는급한마음에근처의소화전을들고철제파이프가휘어지며그녀의하얀손을베었고붉은피가바닥으로
하지만그녀는통증조차느끼지못한
붉게물든눈빛에선분노와함께살기가뿜어져
정말무슨일이방서현둘다반드시죽여버릴거고이병원도통째로쓸어버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