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81
제81화
October 31, 2026
“아빠, 이 옷들 좀 입어봐.”
박지훈은 몇 벌의 옷을 들고 박진호에게 건넸다.
“회의실에서 끌고 나온 게 옷 사러 가자는 거였어?”
박진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아들에게 떠밀리듯 피팅룸으로 향했다.
“아빠를 위해 소개팅을 주선했어.”
박지훈이 말했다.
“정장은 너무 딱딱해 보이고, 친근감도 없고 가식적으로 보여. 그러니까 잘 꾸며야 해.”
“소개팅?”
박진호는 발걸음을 멈췄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그는 들고 있던 옷들을 소파에 툭 내려놓고는 몸을 돌려 회사로 향하려 했다.
박지훈은 그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아빠, 한 번만 만나봐. 분명 좋아할 거야.”
그가 소개팅 상대로 고른 이는 드물게 그가 인정하는 인물이자 ‘주식의 신’이라 불리는 사람이었다.
박지훈은 주식의 신의 성격을 무척 좋아했고 아빠인 박진호도 분명히 좋아할 거라 확신했다.
“똑똑하고, 능력 있고 목소리도 좋아. 게다가 방성훈을 엄청 싫어해.”
마지막 이유는 그가 주식의 신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박진호는 문득 호기심이 일었다.
박지훈은 워낙 오만해서 수학 선생님은 물론 학계의 거장인 학장마저 그의 눈엔 단세포 생물처럼 보였다.
그의 입에서 여자를 이렇게 높이 평가하는 말을 들은 건 처음이었다.
“소개팅 상대는 어디서 찾은 거냐?”
박진호는 박지훈 옆에 쪼그리고 앉아 물었다.
박지훈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인터넷.”
“...”
순간 박지훈이 혹시 사기를 당한 건 아닐까 걱정이 된 박진호는 다시 물었다.
“그 사람 이름은 알아? 몇 살이고 어디 사는지 알아?”
박지훈은 말문이 막혔다. 이름도 나이도 모르지만 그녀가 운성에 산다는 건 확실했다.
“목소리 들어보니까 한 스물넷, 스물다섯쯤 될 것 같아. 이름은 몰라.”
짧은 대화만으로도 박진호는 순진한 아들이 제대로 낚였다는 걸 직감했다.
박지훈은진지하게
박진호는커튼을치고다른옷을
박지훈은고개를
다시옷을갈아입고나온박진호는한동욱에게전화를
회의는소개팅해야
소파에앉아팔짱을낀박지훈이눈썹을멋지게
아까는내가사기꾼만났다고소개팅안하겠다고왜갑자기마음이바뀐
소개팅상대가심민아라고는말하지
박진호는표정하나변하지않은채
정성을다했는데아버지로서실망하게할수게다가주식의신은생각보다
박지훈은어딘가이상하다고느꼈지만뭐가이상한지는짚어내지
거의가게에있는옷을다입어본끝에그는마침내소개팅에입고나갈옷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