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4
제4화
October 31, 2026
유하연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유도경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이런저런 방법을 다 써봤는데 하마터면 방에 갇혀 마지막 기말고사를 놓칠 뻔했다. 제발 학교에 나가게 해달라고 비는 유하연을 보며 유도경이 뱉은 말이 있었다.
그 말을 기억해 낸 유하연이 눈을 질끈 감은 채 유도경에게로 다가가 차가운 입술을 유도경의 입술에 갖다 댔더니 바로 뗐다. 유도경의 키스와는 비길 수도 없을 정도였지만 유도경도 더는 유하연을 괴롭히지 않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유하연의 심장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튿날, 아침 일찍 잠에서 깬 유하연이 병원으로 향했다. 주말이라 출근할 필요가 없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또 연차를 낼 핑계를 생각하느라 골머리를 앓았을 것이다.
병원에 도착한 유하연이 강아람에게 전화했지만 강아람은 환자가 와서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사무실로 오라고 말했다.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많아 기다리는 데만 한참 걸릴 것 같아 유하연은 차라리 계단을 선택했다. 하지만 삼 층으로 올라가는 코너를 도는데 마침 유채린과 마주치고 말았다. 유채린도 유하연을 발견하고는 얼굴을 굳혔다.
“네가 왜 여기 있어?”
3층은 산부인과였다. 뭔가 알아챈 유하연이 유채린의 손에 들린 임신 결과지를 확인했고 유채린도 임신했음을 알아챘다.
유하연은 목이 꽉 막혀와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
“말하라니까. 여긴 왜 왔냐고.”
유채린이 달려들어 유하연의 멱살을 잡았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 고기를 쫓는 하이에나처럼 윤재 씨가 있는 곳은 어디든 따라다니는 거지? 염치라는 게 있어?”
유하연이 막으려 했지만 한발 늦었고 촤락 하는 소리와 함께 입고 있던 셔츠가 갈기갈기 찢어졌고 미처 가시지 않은 키스 자국이 그대로 드러났다. 유채린에게 이는 민감한 신경을 자극하는 트리거나 다름없었기에 유하연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귀싸대기를 힘껏 내리쳤다.
“빌어먹을 년이.”
흥분한 유채린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내 신분을 앗아간 걸로 부족해? 20년 넘게 아가씨로 불리면서 산 것도 모자라 내 약혼자까지 뺏으려고? 세상에 어떻게 너처럼 파렴치한 인간이 다 있지?”
작지 않은 소동에 구경꾼들이 몰려들었고 다들 이상한 눈빛으로 옷이 찢긴 유하연을 바라보며 손가락질했다.
어찌나 힘껏 내리쳤는지 고개가 돌아간 유하연은 귀가 윙 했고 얼굴이 반쪽이 얼얼했다. 유채린이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소리를 질렀다.
“산부인과엔 왜 왔냐니까. 누구 핏줄이야.”
유채린이 다시 따귀를 날리려는데 누군가 그녀의 팔목을 잡았다.
“채린아.”
달려온 남자가 피곤하다는 듯 유채린의 손목을 잡아끌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해.”
다가온 사람이 누군지 확인한 유채린이 멈칫하더니 아까와는 달리 부드러운 표정으로 품에 안기며 애교를 부렸다.
“윤재 씨.”
유하연이 시선을 그쪽으로 돌려보니 아니나 다를까 심윤재가 거기 있었다. 심윤재의 등장에 유하연에게 관심을 잃은 유채린이 심윤재의 옷깃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
“윤재 씨. 우리 이제 약혼하는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여기까지 따라온 거 있지? 너무 얄밉지 않아?”
심윤재는 유채린의 말에 대꾸하는 대신 고개를 숙인 채 유채린의 배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의사가 격렬한 운동은 안 된다고 했잖아. 그러다 아이가 위험해지면 어떡해.”
유채린도 그제야 자기가 엄마라는 사실을 기억해 내고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다시 검사해 볼까?”
빌어먹을 유하연 때문에 아이를 잃는다면 그것보다 더 한심한 일이 없을 것이다. 심윤재가 가볍게 대답하더니 유채린을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이에 구경꾼들도 하나, 둘 흩어졌고 그 자리엔 유하연만 남았다.
유도경이덤덤하게
그러더니고개를숙이고유하연에게
유도경이멀어지고나서야강아람이이렇게
들키는줄알고
오늘수술하긴글렀다는생각에유하연이씁쓸하게유하연의손에약을들려준강아람이내내
아이를남기는게좋겠다고임신할확률이워낙하지만지금봐서는그냥지우는게나을것유씨가문에어디정상이
제발지웠으면
유하연은머리가유도경이한시도놓치지않고감시하는것도모자라이렇게불쑥불쑥나타나기까지하면수술은하늘의별따기와도
약을들고병원에서나오는데유도경의차가멀지않은곳에주차되어차에올라서보니운전기사를데리고오지않았는지유도경밖에운전석에앉아자료를확인하는유도경의눈빛은물결하나없이
유하연은전에유도경을오빠로만유도경은오빠로서합격이었고유하연이무리한소원을들어도부드럽게포용해줄줄어릴적에유동민이외국에서경매로얻은꽃병을깨트리는바람에유동민이크게화를낸적이있었는데유도경이대신나서준덕분에유하연은화를면할수있었지만유도경은호되게맞고
후그런일이뒤로유하연의마음속유도경의이미지는와르르무너지고그리고그뒤로유하연은점점유도경의생각을읽어내기힘들었고지금도병원에서한말을유도경이믿었는지는둘째치고지금기분이어떤지도알아내기
유하연이차에올라안전벨트를매자마자유도경이차갑게
그렇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