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2
제12화
October 31, 2026
“어머? 저기 저 사람, 신부 아니에요? 왜 신부 대기실에 안 있고 저기에 저러고 있는 거죠?”
“몰랐어요? 신부 바뀌었잖아요. 권해솔에서 권설아로.”
“권설아면... 권해솔 씨 동생 아니에요? 무슨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신부가 왜 언니에서 동생으로 바뀌어요?”
아직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은 화들짝 놀라며 자기들끼리 수군거렸다.
권해솔은 그들의 말이 다 들렸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권해솔 씨 맞으시죠? 강 대표님께서 잠깐 보자고 하십니다.”
그때 식장 직원 한 명이 다가와 권해솔의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였다.
권해솔은 갈지 말지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가보기로 했다.
직원은 그녀를 불도 켜져 있지 않은 어느 어두운 대기실로 안내해주더니 그녀가 뭐라 물어볼 틈도 주지 않고 바로 사라져버렸다.
“강 대표님?”
권해솔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강재하를 찾았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강재하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뭐야? 숨바꼭질이라도 하자는 거야?’
“강재하 대표님?”
권해솔은 어두컴컴한 공간을 향해 다시 한번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여전히 아무런 답변도 들려오지 않았고 강재하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다시 돌아가려고 뒷걸음질을 쳤다.
그런데 한걸음 뒤로 내디딘 순간 물컹한 뭔가를 밟은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등 뒤에 있는 누군가와 몸이 부딪쳐버렸다.
“아!”
권설아는 설마 하이힐에 밟힐 줄은 몰랐는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
권해솔은 난데없는 권설아의 등장에 눈살을 한번 찌푸리더니 이내 말을 섞고 싶지 않다는 듯 발걸음을 돌렸다.
“거기 서!”
권설아가 아픔을 참으며 그녀를 불러세웠다.
“동생이 결혼하는데 언니가 돼서 축하 한마디 정도는 건네줘야 하는 거 아니야?”
권해솔은 그 말에 기가 막혔다.
“너는 상식적으로 네 자리를 뺏고 결혼한 동생한테 축하의 말을 하고 싶겠니? 얼굴이 두꺼운 것도 정도껏 이어야지.”
“언니 얼굴만 하겠어? 욕심도 많지. 어떻게 강재하 대표를 꼬실 생각을 했대?”
“너 혹시 머리가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이 언니가 세게 한번 두드려줘?”
권해솔은 강현수가 그런 터무니없는 말을 꺼낸 이유가 권설아 때문이라는 것쯤은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내가 뭐 틀린 말 했어? 강 대표랑 둘이 밥을 먹은 것도 맞고 찰싹 달라붙어 있었던 것도 맞잖아. 어디서 오리발이야?”
‘레스토랑에서 나랑 강 대표랑 둘이 있는 걸 봤구나?’
“미안한데 나는 너랑 달라서 식사 한번 했다고 남자랑 썸을 타지는 않아.”
권해솔은 자리를 벗어나려는 듯 발걸음을 옮겼다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 다시금 권설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가 강 대표를 꼬셨다고 한들 그게 뭐가 문젠데? 내가 남자친구가 있기를 해 신랑이 있기를 해. 나랑 강 대표가 정말 만난다고 해도 윤리적으로 문제 될 건 아무것도 없어. 남의 남자랑 붙어먹은 누구랑은 다르게 말이야! 내 걱정할 시간 있으면 네 결혼식 걱정이나 해.”
권해솔은 잔뜩 쏘아붙인 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벗어났다.
어두운 공간에 홀로 남겨진 권설아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멀어지는 권해솔의 뒷모습을 무섭게 노려보았다.
다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온 권해솔은 생각하면 할수록 어이가 없는지 그 뒤로도 몇 번이나 콧방귀를 뀌었다.
잠시 후, 웅장한 노랫소리와 함께 강현수가 먼저 식장 안으로 들어왔다. 어깨를 쫙 편 채 사람에게 손까지 흔드는 것이 무척이나 여유로워 보였다.
사람들은저마다한마디씩거들며권해솔을비난하고
권해솔은이런상황이새삼스럽게느껴지지는권설아가작정하고주도할때면항상이런일이벌어지곤
그런데그때갑자기권설아의등뒤에있는커다란모니터가켜지더니곧바로영상하나가
이제결혼식까지얼마안오빠가언니랑결혼해버리면나는
내손을잡고식장에들어가는건권해솔이아닌권설아일거니까걱정하지내가무슨수를써서든꼭그렇게만들어놓을뭣하면결혼식당일에권해솔을어딘가에납치해서끝날때까지가둬놓으라고하지아무리아버지가해솔이를좋아해도결혼식에얼굴을비추지않으면좋아했던마음도싹가실거고그렇게되면우리사이를인정할수밖에없을오빠
익숙한얼굴과익숙한그리고대화끝에들리는거친숨소리와낯뜨거운그날의광경이또한번권해솔의눈앞에
강석호가자리에서벌떡일어나며손에든지팡이로바닥을세게그런데너무많이흥분했던탓인지갑자기뒷목을잡으며다시자리에털썩
어르신을병원으로
강현수는영상을끄기위해얼른통제실로들어가버튼을이것저것
하지만아무리종료버튼을눌러봐도영상은꺼질기미가보이지않았고오히려볼륨만더
사람들은권설아의뒤에서재생되는낯뜨거운화면에크게그도그럴것이상황이갑자기
몇번이나반복됐던영상은강현수가코드를전부다뽑아버린뒤에야간신히
권설아는사람들의경멸어린시선에머리가하얗게질린채아무런말도하지
보셨던영상은권해솔이설아와나를엿먹이려고일부러그럴싸하게만든너꼭이렇게까지해야네착한동생이사회적으로매장되는꼴이보고싶기라도했던
강현수는아주자연스럽게권해솔을
멍한얼굴로있던권설아는강현수의말에다시정신을차린듯씩씩거리며권해솔이있는하객석쪽으로
이렇게된거그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