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20
제20장
October 31, 2026
그의 물음에 박도준은 말문이 턱 막혔다.
대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그녀가 떠난 뒤에야 좋아하게 된 걸 알아버렸고 그래서 다시 붙잡으러 왔다고 해야 할까?
그렇다면 강윤아는 아이를 다 낳거든 내쫓아버리면 그만이라고 할까? 어차피 둘은 아직 혼인신고를 한 것도 아니기에 바로 버릴 수 있다고 해야 할까?
박도준은 침을 꼴깍 삼키면서 두 남자의 뒤에 서 있는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고작 반년만의 만남일 뿐인데 그녀는 전에 박씨 가문에서 지낼 때보다 안색이 훨씬 밝아졌고 어두웠던 눈동자도 이제 빛이 반짝거렸다.
“하온아, 내가 잘못했어. 너한테 너무 모질게 굴었어.”
“널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식 날 네가 떠난 뒤에야 알게 됐어. 내가 진짜 좋아했던 사람은 너야. 강윤아는 단지 널 약 올리기 위한 도구일 뿐이야. 그러니까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줄래?”
그는 마치 수년 만에 잘못을 뉘우친 남편처럼 아내에게 용서를 빌고 있었다.
아쉽게도 그녀는 남편이 잘못을 뉘우치면 다시 돌아올 아내가 아니었다.
정하온은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 야유가 저절로 새어 나왔다.
“난 동생이라며? 딱 거기까지라며?”
“어떻게 그런 파렴치한 마음을 가질 수 있냐며 혼낸 게 누군데? 일단 우리 사이가 들통나면 박씨 가문에 망신 주는 일이라고 했잖아? 강윤아를 이용해서 날 내보내려 했던 거야? 그럼 이제 소원 이뤘네 뭘. 이 모든 일을 벌인 사람도 너고 이제 와서 후회한다고 하는 것도 너야. 박도준, 세상이 그렇게 만만해? 다 네 마음대로 될 것 같아?”
또박또박 쏘아붙이는 그녀의 말에 박도준은 손가락이 파르르 떨렸다.
애초에 그는 하루빨리 그녀를 단념시키려고 그토록 모진 말을 내뱉었다.
정하온은 이제 지나간 일들을 쿨하게 내려놨다고 생각했지만 이 남자와 다시 마주치고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속 깊이 파묻었던 상처가 또다시 심장을 후벼 파고 있었다.
“기회를 한 번만 더 달라고? 그러는 넌 왜 나한테 기회를 안 준 거야? 우리 차가 뒤집혀서 산골짜기에 갇혔을 때, 내가 두 다리를 지켜내려고 그 특효약 제발 나한테 써달라고 애원했을 때, 왜 나한테 전혀 기회를 안 줬어?! 넌 마지막 남은 내 희망마저 가차 없이 짓밟아버렸어.”
그녀는 결국 감정이 격해지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눈가에는 온통 원망과 증오만 남아 있었다.
두 사람은 알고 지낸 지 무려 15년이다. 무려 15년이나 함께 지냈다니...
그녀의 다리가 인생의 전부란 걸 뻔히 알면서도 의사가 특효약을 그녀에게 쓰자고 제안할 때 아예 필요치도 않은 강윤아에게 넘겼다.
그날 뒤로 정하온은 연 며칠을 악몽에 시달렸다.
또한강윤아도여기에대해서는전혀반대하지않는다고해야
다만이제모든게박도준은감히더는그런말을내뱉을자격이
정하온은고개를기웃거리고그의뒤를우물쭈물하면서뒤에숨어있는사람은바로
이여자야말로그녀를평생무용을접게한
정하온은쓴웃음을지으면서높이
그렇게
박도준은머리를홱돌리더니안색이한없이
강윤아가여기까지쫓아올줄은전혀몰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