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263
제263장
October 31, 2026
‘기준 씨, 나 한 번이라도 좋아한 적 있어?’
그 질문에 강기준은 당황했다.
좋아했다.
그는 정라엘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알고 있었다.
미련도 있고 끌림도 있고 소유욕도 있었다.
그는 사실 정라엘을 꽤 좋아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정아름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어차피 이혼할 텐데 강기준은 확실히 매정하게 굴 생각이었다.
그가 입을 열었다.
“정라엘, 내가 사랑하는 건 정아름이야.”
강기준은 정아름을 사랑한다고 했다.
정라엘의 눈동자에서 빛이 점점 사라졌다. 그 질문을 해서는 안 됐다. 그 질문은 스스로를 모욕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정라엘은 또 한 번 처절하게 졌다.
그래서 패배를 인정하려고 했다.
“우리 이혼하자.”
강기준은 잠깐 침묵했다.
“가족관계증명서 챙겨와.”
정라엘은 손을 뻗어 자신의 가방을 툭툭 쳤다.
“챙겨왔어.”
조금 전 외출하기 전 옷장에서 꺼냈던 것은 가족관계증명서였다. 정라엘은 강기준에게서 전화가 온 순간 그의 의도를 파악했다.
강기준은 그녀를 힐끗 본 뒤 차에 시동을 걸고 구청으로 향했다.
...
30분 뒤, 두 사람은 구청에 도착했다.
이혼신고를 책임진 직원이 설득했다.
“꽤 오랜 시간 함께하셨는데 그래도 조금 더 고민해 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강기준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아뇨. 필요 없습니다.”
“알겠어요.”
직원이 말했다.
“그러면 여기 사인해 주세요.”
정라엘은 앉아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옆에 있는 강기준이 펜을 들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적는 걸 바라보았다.
돌아갈내게
정라엘이
내가알아서기준씨는병원에가서아름이랑같이있어
말을마친뒤정라엘은몸을돌려자리를
정라엘은홀로거리위를걷고얼마나오래얼마나먼길을걸었는지알수자꾸눈이이내눈에눈물이차올랐고바닥으로뚝뚝
사실아까몸을돌린순간그녀는이미눈물을흘리고
그녀는늘가족이
그러다가강기준이
동굴안에서강기준은그녀를데리고그녀와함께하겠다고약속했었고정라엘은그약속을
강기준이정아름을사랑해주는동안정라엘은홀로그녀는아주먼길을걸었고또다시홀로그의곁으로
늘혼자였던정라엘은강기준과결혼하여가족이되고
그가식물인간이었던지난소녀였던정라엘은가장아름다운기대를품고그의아내로
그녀는노력하면될줄
그러나결국혼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