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93
제93장
October 31, 2026
강기준은 진작 나왔고 방금 그 음성 메시지도 다 들었다.
이에 정라엘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그녀는 순간 머리가 백지장이 돼버린 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니 그게 아니라... 기준 씨, 일단 내 말부터 들어봐.”
횡설수설하다가 휴대폰을 침대에 떨어트렸고 서다은이 잇달아 보내온 음성 메시지가 고스란히 울려 퍼졌다.
“대표님 몸매도 좋으니 식스팩은 무조건 있을 거 아니야. 게다가 대표님 손가락도 길던데 남자들 손가락 길면 그것도 엄청 잘한대. 라엘아, 오늘 밤은 화끈하게 달려야지. 대표님을 확 덮쳐버려!”
좀 전까지 해명하려던 정라엘은 끝내 말문이 막혔다.
이제 그냥 벽에 부딪혀서 죽는 게 나을 법했다.
‘미쳤어 진짜! 나 이제 어떡해?’
처음엔 분명 지극히 정상적인 대화 내용이었는데 서다은이 왜 점점 야한 주제로 흘러간 건지 이 상황을 해명할 수가 없었다.
둘 사이의 분위기가 난감함의 끝을 달렸다.
정라엘은 샤워를 마치고 나온 강기준을 바라보며 머쓱하게 웃었다.
“다 들었지? 이거 다 다은이가 한 말이야. 내가 한 건 절대 아니야!”
이런 경우엔 일단 절친을 배신하는 게 상책이다.
샤워를 마친 강기준은 몸에 물기가 묻은 채 준수한 얼굴에 아무런 표정도 실려 있지 않았다.
“가서 씻어.”
“응.”
그의 명령에 정라엘은 쪼르르 욕실에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
3초 뒤 문밖에서 강기준은 그녀의 처참한 비명을 들었다.
“으아악!!”
‘미쳤어 정말!’
그제야 이 남자도 입꼬리를 씩 올렸다.
...
정라엘은 안에서 한참 서성인 후에야 나왔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창피한 적은 없으니까.
대체뭘하는지는모르겠지만이때불쑥여자의요염한신음이
섹스에대해전혀아는게없는정라엘은여전히반응이무디고어리둥절한
손바닥만한얼굴이또다시빨갛게
오늘은대체무슨날인강기준과함께옆방의상황을실시간으로들어야
정라엘은몰래강기준을훔쳐봤는데이남자는눈을뜬채조용하게누워만
좀
강기준은빨개진그녀의얼굴을내려다보며웃을듯말듯한표정을
또옆방에서뭐하냐고물을줄
강기준은그녀가일부러이러는거라고여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