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62
제62장 청산하다
October 31, 2026
새벽, 진영재는 잠에 들지 못했고 아직도 어젯밤 옷을 입고 있었다. 눈밑이 시커맸고 피곤함이 가득했다. 그가 아래층으로 내려오는데, 다급 해하면서 계단으로 뛰어오는 하인과 마주쳤다.
두 사람이 서로 부딪쳤고, 하인은 무표정인 진영재를 보고는 깜짝 놀라서 다리를 내리치며 문 밖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대표님, 큰일 났어요, 강유나 씨가 도망갔어요!"
그러고는 진영재가 탓할까 봐 겁이 났고, 두 사람이 이상한 것 같아 바로 이어 말했다.
"걱정 마세요, 찾아오라고 사람을 보냈어요!"
"됐어요."
하인을 지나가면서 진영재는 멈칫하고는 무표정으로 말했다.
"가게 내버려 두세요."
그러면서 긴 다리로 마지막 계단을 내려갔다. 식탁을 지나갔는데, 강유나가 너무 조용하게 갔는지, 아니면 그녀가 없어져서 하인들이 다급해졌는지 나머지 음식들을 정리하지도 못했다.
식탁에는 어젯밤에 강유나가 직접 만든 음식들이 말라 있었는데 대충 보아도 눈에 거슬렸다.
진영재는 멈칫했고 안경을 위로 밀고는 그렇게 멍하니 계단 옆에 서 있었다.
하인도 멍해졌다. 그는 진영재가 왜 갑자기 강유나를 보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무조건 사람을 잘 지키라고 했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사장이 말했으니 부하 직원들은 감히 더 묻지도 못했다. 오히려 진영재가 식탁에 있는 음식들을 보며 생각에 잠기자 그녀는 자신이 일을 제대로 못해서 진영재가 화난 줄 알았다.
하인은 바로 반응하고는 재빨리 식탁으로 뛰어가며 말했다.
"대표님, 걱정 마세요, 제가 바로 깨끗이 치울게요."
하인이 식어서 변해버린 토마토 계란볶음을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하자 진영재는 움찔했고 바로 제지했다.
"아니요."
하인은 의아해서 그를 돌아다보았다.
그녀가 쳐다보자 진영재는 바로 태연한 척했고 하인한테서 그릇을 건네받으며 말했다.
"가보세요."
하인은 의아했지만 더 말하지 못했다. 진영재만 혼자 남게 되었다.
진영재는 이미 덩어리가 되어버린 음식을 보며 미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그도 당연히 어젯밤이 두 사람이 함께한 10년 되는 기념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일부러 늦게 온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말을 꺼내지 않으면 강유나가 묻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렇게 된 이상, 말을 꺼내지 않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다른 건...
진영재는 눈썹을 치켜세우고 여전히 소파에 던져져 있는 휴대폰을 보았지만 가지러 가지는 않았다.
그는숨을크게들이쉬고는미간을찌푸리고이를악물고는연속뒤로제일밑에는은행카드가한장그는강유나의물건이라는걸알수위에는메모가적혀있었고두마디만적혀
이돈은네가그때날위해집을판돈갚은
마지막
목숨카드한장으로우리빚을청산한다시는보지
진영재는강유나를잘알고그녀의필체는아주예뻤는데이번에는글에힘을가득주었고필체에원망이펜끝이종이를뚫었는데글씨마다다시는만나지않겠다는결연함이
그는가슴깊은곳에서서늘한냉기를손에쥔카드가반으로갈라질정로도힘을주었고아예두조각으로부러뜨려그는눈길한번주지않고는상해버린토마토계란볶음과함께쓰레기통에던져
모든것을끝내고등을돌려걸음을문득무언가떠올라서바지호주머니를뒤적거리더니반지를하나꺼냈는데위에는오랜세월의흔적으로광택을잃은작은다이아몬드가박혀
그는잠시반지를내려다보며침묵했고한참지나서뭔가결심한듯반지도쓰레기통에던져
그리고는침을꿀꺽삼키고
말고진짜끝인
다시는만나지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