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9
제9화
October 31, 2026
그 말이 떨어지자 서지수는 잠시 멍하니 굳었다.
그러면서도 지금 이 순간 눈앞의 사람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선명히 깨달았다. 이혼 신청을 접수한 뒤로 둘은 아무런 관계없는 타인이 되어버린 듯했다.
가슴 한구석을 짓누르던 답답함과 괴로움은 순식간에 깨끗이 사라졌다.
서지수는 마음을 추스르고 한층 차가워진 태도로 입을 열었다.
“그래, 난 너한테 아무것도 아니겠지. 근데 네가 제때 물건을 돌려줬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 아니야.”
“겨우 캐리어 하나야. 수혁이가 그걸 뺏기라도 하겠어?”
소유리는 진수혁의 편을 들며 나섰다.
“빼앗든 말든 상관없어.”
서지수는 둘을 바라보면서도 예전처럼 화나거나 슬퍼하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마치 단숨에 모든 감정을 비워버린 듯했다.
“다만, 내 캐리어가 여기서 더러운 것에 물드는 게 싫을 뿐이야.”
진수혁의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다.
그러나 서지수의 목소리는 여전히 담담했다.
“내 짐 돌려줘. 그럼 바로 떠날게.”
그녀는 문득 모든 걸 내려놓은 기분이었다.
진수혁이 더 이상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도, 다른 사람을 편애한다는 사실도 모두 받아들이기로 한 듯 보였다.
“하늘이는 그 캐리어가 내 건 줄 알아.”
“네 능력으로 똑같은 캐리어 구해오는 건 일도 아니잖아. 너도 나랑 이런 식으로 엮이는 건 싫을 거 아니야.”
서지수 자신도 마음이 왜 이리 빨리 식어버렸는지 의아했다.
진수혁은 그녀가 단순히 화를 내고 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진짜로 담담해졌음을 직감했다. 결국 몸을 돌려 보디가드에게 지시했다.
“위층에 있는 캐리어 갖다줘요.”
보디가드는 곧장 안으로 들어갔고, 잠시 후 밝은 색 계열 디자인의 캐리어를 들고나왔다.
진수혁과 소유리는 서지수가 그걸 그대로 가져가겠구나 싶었는데, 그녀는 두 사람 앞에서 캐리어를 열었다.
소유리는 당황해하며 물었다.
“지수야, 너 뭐 하는 거야?”
“내 물건이 빠지진 않았는지 확인해야지.”
서지수는 아무 감정 없는 목소리로 사람 속을 긁는 말을 했다.
진수혁은 혀로 어금니를 살짝 밀었다.
그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빨리 서지수가 이 방법을 배웠다.
“설마 수혁이 인품을 의심하는 거야?”
소유리는 다시 불을 지피는 듯 나섰다.
“서류나 증명서는 물론, 비싼 게 있다고 해도 거들떠보지 않을 사람이야.”
서지수는 곧바로 쏘아붙였다.
밤하늘이한테우리이혼한거얘기할네가무슨핑계를댈진적어도애가널덜미워하는쪽이었으면
말을마친그녀는한치의미련도남기지않고그뒷모습은예전보다훨씬
진수혁이그녀를
서지수는걸음을멈췄지만스스로너무말을잘듣는게싫어인상을살짝
진수혁이다가오며
유리한테그거이제네거
서지수는가방에서카드를
사실진수혁과소유리의스캔들이터진그날부터카드한도는이미막혀
몇번을바라보던그녀는마침내카드를
진수혁이받으려손을뻗는순간서지수는손가락을느슨하게찰나의사이에블랙카드는바닥으로
카드가바닥에부딪히며경쾌한소리가
서지수의눈에는수많은감정이스쳐갔으나곧모두사라져
그러고는한마디를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