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57
제57화
October 31, 2026
“낮부터 이리 분주히 움직이셨으니 요기라도 하시옵소서.”
“방 안에 빠진 물건은 없는지 오라버니와 다시 한번 살펴보겠사옵니다.”
“예, 그리하시지요!”
가마꾼이 손에 든 찐빵을 받아 한입 베어 물자 눈을 번뜩이며 말하였다.
“아가씨 솜씨가 참으로 훌륭하시옵니다. 찐빵집을 내셔도 손님이 줄을 서겠나이다!”
강청서는 소매 끝으로 입가를 가리며 가볍게 웃었다.
“그리한다면 꼭 들러주시겠지요?”
“그야 물론이지요, 반드시 찾아뵙겠나이다!”
종이봉투 속에는 찐빵이 세 개 들어 있었다.
강청서가 자리를 뜨자 가마꾼은 허겁지겁 하나를 삼킨 뒤 남은 둘을 향해 손을 뻗으려고 했는데 문득 그의 앞에 그림자 하나가 드리워졌다.
햇살을 가로막은 이는 준수하면서도 서늘한 기운을 풍기는 건장한 사내였다.
냉기가 서린 그 눈빛을 마주한 순간 가마꾼의 등줄기엔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사내의 허리에 찬 양지옥 패옥을 보고서야 그는 이 사내는 감히 거스르면 안 될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입속에 남은 찐빵을 간신히 넘긴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무, 무엇을 원하시옵니까?”
이현익은 말없이 그의 손에 은 한 동이를 쥐여주며 찐빵을 가리켰다.
가마꾼이 잠시 멍하니 서 있자 곧이어 또 은 한 동이가 날아들었다.
사내의 눈빛은 갈수록 위협적이었다.
가마꾼은 몸을 부르르 떨며 얼른 손에 들고 있던 찐빵을 내밀며 울상으로 말했다.
“귀하신 분의 은전을 어찌 감히 받을 수 있겠사옵니까. 이 찐빵은 그냥 작은 정성이라 여기시옵소서.”
이현익은 손가락을 입가에 대며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하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따가 어디로 옮긴다 하였더냐?”
가마꾼은 순간 얼이 빠졌다.
이번에는 아예 은표 한 뭉치를 내밀었다.
안은이미자리도마련해두었고부드러운방석도깔아두었사오니편히
이전과는확연히달라진태도에강청서는어리둥절할수밖에
곰곰이생각해보았지만이짧은시간사이무슨큰일이있었던것같지는
그찐빵이그리도
그녀는고개를저으며가마꾼의다정한시선을받은채조용히가마에
뒤이어강희천이직접끄는또한대의가마가그들을따랐고말굽소리따라가마는덜컹거리며미향거리로
미향거리열세번째
붉은대문은굳게잠겨있었고문턱엔먼지가소복이내려앉아
이일대는한림원근처라경성에서도문벌있는가문들이모여사는고택
길가양옆으로는은행나무가곧게줄지어서있었는데가을볕에물든황금잎이바람결따라흩날리며온거리를금빛융단처럼물들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