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75
제75화
October 31, 2026
강희천은 조용히 무릎을 굽혀 풀 멍석을 들추었다.
풀 속에 싸인 사내는 쉰은 훌쩍 넘어 보였고 얼굴엔 세월의 흔적이 깊게 새겨져 있었다.
온몸은 이미 딱딱하게 굳었고 숨이 끊긴 지도 사나흘은 된 듯했다.
그 얼굴은 아까 마주했던 미숙과 어딘지 닮은 데가 있었다.
그러나 강희천의 눈빛엔 여전히 의심이 남아 있었다.
어딘가 석연치 않다.
그는 조심스레 사내의 손을 펼쳐 보았다.
그러자 눈에 들어온 건, 거칠게 갈라진 굳은살이었다.
하지만 그 굳은살은 손바닥 한가운데가 아니라 손가락의 앞 마디와 엄지와 검지 사이의 살점 위에 집중되어 있었다.
강청서의 말이 옳다면 이자는 성 바깥의 들녘에서 땅을 일구던 늙은 농부여야 했다.
그런 이의 손바닥은 보통 호밋자루와 괭이자루가 닿는 손바닥 중심에 굳은살이 남는다.
하지만 이자의 손은 농기구가 아닌 활을 잡거나 장창을 자주 들던 자의 손이었다.
즉 이자는 농부가 아니라 무인이었다.
강희천의 눈빛이 매섭게 가라앉았다.
그윽한 눈 속에서 차가운 빛이 천천히 피어오르며 번뜩였다.
분명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 자매를 강씨 저택에 들여보냈을 것이다.
그 뒤엔 과연 어떤 꿍꿍이가 숨어 있을까.
강청서와 그는 별다른 벼슬도 없고 재물도 없는 두 남매일 뿐인데 그들이 노릴 만한 것이 과연 있긴 한가?
강희천의 눈빛은 깊어지다 다시 가라앉았다.
잠시 후, 그는 몸을 굽혀 조용히 다시 풀 멍석을 덮어주었다.
계책이 아무리 치밀하다 하여도 언젠가는 빈틈이 생기기 마련이다.
지금은 흔들리지 말 것.
괜히 들쑤셔 뱀을 놀라게 해선 안 된다.
반드시 결정적인 순간이 올 것이다.
그때야말로 그 뒤에 숨어 있는 손을 뿌리째 뽑아낼 수 있으리라.
...
다음 날 아침.
강청서가 잠결을 밀고 일어났을 무렵, 밖에선 이미 아침상이 한창 차려지고 있었다.
미숙이 바삐 발걸음을 놀리며 마지막 찻그릇을 자리에 올려놓았다.
우리버리시는
그눈에선금방이라도눈물이쏟아질듯반짝이고
이현익이
만약그들이강청서의마음을얻지못해이집에뿌리내리지못한다면그땐이목숨도붙들이유가
그럴차라리줄하나걸고목을맬
이미저희를그럼저희는이제아씨만그런데저희더러나가라고하시면저흰어디로
한번만살길을
강청서는울먹이는월하를보며마음이
급히다가가그녀를일으켜세우며
뜻그런말하려던거
옆에서가만히있던미숙도슬며시무릎을고개를
그눈매엔근심이어려있었고말투또한
도련님께선학문이깊고문장이뛰어나시니이번과거에틀림없이급제하실
관직에나가저잣문을열게되신다면집안일을살피고바깥심부름을도울사람이곁에필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