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88
제88화
October 31, 2026
그러고는 강희천을 구석으로 데려가 달랬다.
“강 선비, 오늘 기분이 언짢은 것은 알지만 저 두 분이 어떤 분들이신가. 아무리 언짢아도 참아야 하네!”
“오늘 이 판은 한두 시진 만에 끝나지 않을 것이야. 이렇게 많은 사람이 마냥 기다리는 것도 곤란하니 여인들을 시켜 해장국을 좀 끓여 오게 하게. 저들은 저들끼리 술 마시고 우리는 우리대로 이야기하며 서로 간섭하지 않으면 되지 않겠나. 자네를 위해 연회를 베풀어준 벗들의 정을 생각해서라도 그게 좋을 것 같네.”
강희천은 그의 말이 옳다고 여겼는지 새 술을 든 이현익과 김정혁을 흘끗 보고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뜰은 저들에게 내어주지. 자네는 다른 사람들을 불러서 함께 본채로 가세!”
...
바람에 흔들리는 꽃 그림자 아래, 촛불이 일렁였다.
달이 중천에 떴을 때쯤, 술을 마시며 시를 읊던 선비들은 결국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강희천이 가장 많이 마셨다.
하지만 그는 가장 오래 버텼다.
그는 손에 든 붓을 옆의 계수나무에 휘두르고 술병을 들어 반쯤 비웠다. 그러고는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마당을 거닐며 시를 읊었다.
“하늘도 이제 마음을 고쳐잡고 틀을 버리고 인재를 품어주소서...”
“십 년 독서에 서릿발 머리칼이 희어졌는데 비녀에 비친 달빛이 궁궐로 스며드누나.내 공명을 묻노니...”
그는 계수나무의 울퉁불퉁한 가지를 붙잡고 계수나무 잎 사이로 하늘의 둥근 달을 바라보았다. 며칠 후면 있을 향시와 지난 세월의 고된 노력, 그리고 청서와 함께 떠돌던 시절이 떠올랐다.
‘마음이 벅차오르면서도 왜 이렇게 스스로가 가엾게 느껴지는 걸까... 앞날도 막막하기만 하고... 출세... 이제 곧 하겠지! 반드시!’
...
강희천의 손에서 술병이 떨어져 그의 옷자락을 적셨다. 그는 계수나무에 기대어 바닥에 천천히 주저앉았다. 그리고 별채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이현익과 김정혁은 잊은 채 깊은 잠에 빠졌다.
소식을 들은 강청서는 부엌에서 해장국을 들고나오다가 바닥에 널브러져 자고 있는 강희천을 보고 쓴웃음과 함께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미숙과 함께 그를 부축하여 방으로 데려다 놓은 후, 또 황여정과 함께 술에 취해 잠든 다른 선비들을 객실로 옮겼다.
객실 문을 닫고 나오면서 황여정은 강청서의 손을 두드리며 말했다.
“강 낭자, 앞으로 강 선비가 과거에 급제하면 이런 잔치가 많을 텐데 집에 하인 두 명만으로는 힘들겠소.”
“내가 남문 시장의 중개 매파들과 꽤 친분이 있는데 머슴이 필요하면 조건만 말해주오. 괜찮은 사람 둘을 골라 보내주리다.”
그런데문에들어서기도전에이현익의곁에서시중들던시종이허둥지둥비틀거리며그는강청서를향해몹시난처한얼굴로
대군께서술을너무많이드셔서병이
강청서는믿을수없다는듯시종을쳐다보며
무슨병환이있다는
전생에섭정왕부에서여러해동안시중을들었지만이현익에게큰병이있다는소리는듣도보도
시종은낯빛이어두워지며
재작년에심맥을다치셨는데어의께서과음은절대금물이라과음하면목숨이위태로울수있다고그동안대군께서는어의의말씀을명심하여조심또조심하셨는데오늘김도령과술시합을하시면서연속몇동이를들이켜시더니지금의식을생사를알수
어서와
시종은다급한얼굴로강청서를재촉하며탁자에엎드려정신을잃은이현익에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