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89
제89화
October 31, 2026
강청서는 이현익의 얼굴에 붉은 반점이 돋아난 것을 보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잘생기고 위엄 있는 옆얼굴의 이마에서 귀 뒤쪽, 그리고 목덜미까지 촘촘하게 붉은 발진이 돋아 있었다. 마치 풍독에 걸린 것처럼 끔찍했다.
옆에 있던 황여정은 깜짝 놀라 말했다.
“어머나! 대군께서는 술에 약하신 체질이신가 봐!”
“의원 말씀이 어떤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술을 마시면 가볍게는 기절하고 발진이 나며 심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하셨소.”
강청서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이현익은 워낙 귀한 신분인데... 강씨 가문에서 잘못되기라도 하면, 나나 오라비가 무슨 수로 책임을 진단 말인가...’
술 시합을 제안한 것도 그였고 두 동이를 마시고 정신을 잃은 것도 그였다. 이 이현익은 오늘 축하하러 온 것이 아니라 훼방을 놓으러 온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지금 와서 그를 탓해 봐야 소용없었다. 빨리 이 곤란한 상황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었다.
“나를 부른다고 뭐가 달라지느냐? 왜 가만히 서 있어? 어서 의원을 불러오지 않고!”
강청서는 아무리 성격이 좋아도 이런 상황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시위병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아씨, 소인이 지금 당장 의원을 찾아오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군께서는 위독하신 상태입니다. 혹시 마차를 타고 가다가 흔들려서 다른 문제라도 생기면 소인은 목숨을 바쳐도 죄를 갚을 수 없습니다.”
“아씨께서 저 좀 도와서 대군을 안채로 옮겨 주시면 제가 바로 의원 데려오겠습니다!”
의식을 잃은 사람은 흔들림에 가장 취약했다. 강청서도 그의 곤란한 상황을 이해하고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알았으니 어서 의원을 모셔오너라. 내가 여정 언니와 함께 대군마마를 방 안으로 옮길 것이다.”
“아씨는 참으로 어지시군요! 그럼 대군을 부탁드립니다!”
시위병은 ‘기절한’ 이현익에게 재빨리 눈짓을 보낸 후, 바람처럼 사라졌다.
강청서는 마당을 둘러보았다. 찻잔과 술잔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이현익과 김정혁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강씨 가문은 보잘것없는 집안이라 이런 귀한 분들을 모실 수 없다고 했는데 왜 굳이 와서 이 난리인지. 이번이 마지막이다. 다시는 집에서 잔치를 열지 않을 것이다. 훗날 오라버니가 과거에 급제하더라도 술집에서 잔치를 열지, 이런 사람들을 집에 초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눈치빠른황여정은섭정왕이짐짓취한척하는이유를단번에황급히시선을거둔그녀는반대편으로가정신을잃은김정혁을
임금다음으로높은섭정왕이섭정왕이몸을낮추고연기까지하면서접근하려는사람에게어찌감히끼어들수서방님의벼슬길과승진은섭정왕의한마디에달려있는
강청서가안쓰럽기는했지만막강한권력앞에서자신들같은미천한백성이무엇을할수있겠는가싶은생각이
강오늘은부득이하게그대를희생시킬수밖에
황여정은강청서에게조용히
김도령은내가부축할테니대군은강낭자가좀마당에는우리둘밖에굳이남녀칠세부동석을가릴자리는아닐
말을마친그녀는몸을숙여김정혁을끌어당겨그의어깨를잡고절뚝거리며별채밖으로끌고
차가운바람이계수나무를스치자마당에는향기로운계수나무향기가
떨어진노란꽃잎들은마치버들개지처럼날아다니며강청서의눈가와머리카락에
그녀가이현익을의자에서일으켜세웠을향긋한계수나무향기와그녀의옷에배어있는은은한술냄새가이현익의코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