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24
제24장
October 31, 2026
하림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가 결국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두 사람 식사부터 해. 난... 오늘 여기 안 온 걸로 할게.”
그렇게 말한 뒤 온서빈과 정소율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갔다.
하림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정소율은 무심한 척 물었다.
“여긴 왜 온 거야?”
온서빈은 정소율이 건네준 도시락을 받아 든 뒤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그녀를 보고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일부러 부추기듯 숨김없이 전부 말했다.
정소율의 얼굴에 질투심이 점점 더 짙어지는 걸 보고 나서야 그는 놀리는 걸 그만두고 달래며 말했다.
“됐어, 내가 만나러 가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뭘 질투해?”
그런데 정소율이 이 말에 흥미를 가질 줄이야.
“왜 안 가? 가자, 나랑 같이! 마침 우리 약혼식 날도 다가오는데 가서 청첩장이나 전해주자.”
처음에는 그녀가 이렇게까지 너그러웠나 의아했던 온서빈은 뒷말을 듣고 금방 그녀의 속내를 간파했다.
하지만 어쩌겠나, 그녀가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밖에.
그날 오후 5시, 온서빈은 정소율과 함께 심유정 병실로 찾아왔고 문을 열고 들어선 온서빈은 심유정의 두 눈을 마주했을 때 그녀의 눈동자에 담긴 기쁜 기색을 보았다.
돌아온 하림은 온서빈과 정소율이 약혼했다는 건 말하지 않고 그저 온서빈과 만나지 못했다고 해서 오늘 볼 줄 몰랐는데 갑작스러운 서프라이즈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심유정이 미처 기뻐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하림의 얼굴이 조용히 굳어졌다.
갑작스러운 방문보다 하림은 오늘 그들이 했던 말처럼 그냥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컸다.
오후에만 해도 안 온다고 했던 사람이 그것도 정소율과 함께 나타났다면 가능성은 딱 하나, 심유정을 보러 온 게 아니라는 뜻이었다.
우리가전에좋지않게헤어졌어도부모님돌아가시고어머님이날많이부부가되진않았지만그래도두사람은영원히내가족과다름없으니까와준다면기쁠것
영원히가족이라는말이심유정의가슴을무겁게두드린무거운망치와도
그냥가족인
심유정은멍하니온서빈의열고닫히는입술을바라보다가귀에이명이
수백만개의강철바늘이피부구석구석을찌르는듯한극심한통증이가슴에서온몸으로퍼져나갔고그고통은끝없는어둠속에그녀를
말하는목소리가점점작아지더니완전히사라졌고마침내그녀의의식마저도그대로
놀란하림의목소리가병동전체에울려퍼졌고곧이어온서빈과정소율은가져온초대장과함께문밖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