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5
제5화
October 31, 2026
채청아의 말이 떨어지자 네 사람 모두 표정이 묘하게 달라졌다. 그중에서 문석진은 눈에 띄게 기분이 좋아 보였다.
분위기가 어색해하기도 했고, 허남준은 채청아가 불편해할까 봐 재빨리 말을 받았다.
“다들 할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저희도 볼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그렇게 말한 뒤, 그는 채청아의 손목을 잡고 자리를 뜨려 했다.
한편, 강서윤은 말이 없었다. 시선은 오로지 허남준이 잡고 있는 채청아의 손목에 고정되어 있었다.
문석진은 이 상황을 놓칠 리 없었다. 그는 재빨리 앞으로 나서며 허남준을 가로막았다.
“만난 김에 채청아 씨랑 같이 식사라도 하죠? 곧 점심때잖아요.”
“괜찮습니다. 저희는 이만...”
허남준이 단호하게 거절하자, 문석진은 그의 손에 잡혀 있는 채청아의 손목을 흘끗 내려다봤다. 그는 뭔가 짐작했다는 듯 장난스러운 웃음을 띠었다.
“아하... 둘이 데이트하러 가요? 괜찮아요. 밥 한 끼 먹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린다고요.”
비꼬는 듯한 말투에 허남준은 미간을 좁혔다. 그를 비꼬는 건 참을 수 있어도, 채청아를 희롱하듯 끌어들이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그 순간, 강서윤이 느닷없이 냉랭하게 말했다.
“같이 먹죠. 괜히 석진이 마음 쓰게 하지 말고요.”
허남준은 주먹을 꼭 쥐었다.
그도 지금의 상황에서 회피하고 싶은 건지, 맞서고 싶은 건지 알 수 없었다. 감정이 뒤엉켜 복잡하기만 했다.
결국 그는 옆에 있는 채청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청아야, 너는 어떻게 할래?”
허남준의 입에서 나온 다정한 목소리에 강서윤의 눈빛이 잠깐 어두워졌다.
채청아는 이를 눈치챘는지 허남준의 손에서 빠져나오더니 대신 팔짱을 꼈다. 그녀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같이 갈게요.”
결국 네 사람은 쇼핑몰 위층에 있는 한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직원이 메뉴판을 건네주자, 문석진은 스스럼없이 음식을 고르기 시작했다.
“고추 제육볶음, 매운 오징어볶음...”
거의 매운 음식만 잔뜩 나왔다.
허남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모두 매운 음식뿐인데, 왜 그런 걸로만 주문하죠?”
문석진은 그를 힐끔 쳐다보고는 곧바로 강서윤에게 시선을 돌렸다.
“서윤이가 예전에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전부 주문했어요.”
허남준은 잠깐 침묵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윤 씨가 아픈 뒤로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 많아졌어요. 지금 주문한 것 중 절반 이상은 못 먹을 텐데요.”
문석진의 표정이 굳었다.
“뭐라고요?”
하지만 그는 이내 표정을 바꿔 실망한 듯한 모습으로 연기했다.
“미안해, 서윤아. 네가 제일 힘들었을 때 내가 없었으니까, 지금 네 입맛도 잘 모르네...”
강서윤은 원래 기분이 나빠 보였는데, 이 말이 나오자 표정이 한결 풀렸다.
그녀는 문석진의 손을 가볍게 잡아주며 차갑게 허남준을 노려봤다.
“허남준 씨가 뭔데 참견이죠? 석진이가 제 취향을 기억해 주고 시키는 게 허남준 씨랑 무슨 상관이냐고요?”
석진이가이런말까지하는데도가만히있을
그녀스스로도왜이런기분이드는지알수
채청아가허남준과다정하게앉아있는걸보니가슴한가운데무언가묵직하게얹힌듯답답하기만움직이지도그렇다고내려가주지도않는것이견딜수없을만큼
뭐가됐든허남준이문석진을곤란하게만든탓이라고
식탁분위기가싸늘해지는걸느낀채청아는미간을찌푸리더니슬며시손을허남준은잔을꼭쥐고강서윤을똑바로
잔을비우면저희사이도정리되는
강서윤은잠시허남준의강렬한눈빛에가슴이두근거리기하지만겉으로는내색하지않은채냉정하게
허남준은미소를지으며잔을들어
옆에있던채청아가재빨리그의옷소매를
위도안좋은데지금이거한번에마시면큰일
허남준은그녀에게괜찮다는듯고개를끄덕여보이고잔을단숨에
마셨으니더이상죄책감느낄거두사람행복하길
그말이끝나기매운양념이잔뜩묻은요리들이한상가득
허남준은속에서불이나는듯한통증을억누르며아무말없이식사를강서윤과문석진에게간단히인사한뒤자리를
쇼핑몰을막나선그는한층심해진속쓰림에점차숨이얼마지나지않아등에식은땀이흥건하게
비틀거리는순간누군가그의허리를부드럽게
저한테병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