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20
제120화
October 31, 2026
말을 하며 선우진은 말등에 올랐다.
기골이 장대한 데다 그가 탄 말 또한 평안보다 한결 크고 늠름하여 강희진은 고개를 치켜들어야 겨우 그의 눈을 마주할 수 있었다.
“소첩, 감히 폐하의 깊은 뜻을 헤아릴 엄두가 나지 않사옵니다.”
강희진이 잠시 머뭇거리다 답하였다.
설마, 겨우 저 구운 토끼고기가 마음에 들어서 그런 건 아니겠지. 그녀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선우진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녀 또한 그와 함께 사흘을 내리 토끼고기로 끼니를 때우다 보니, 이젠 토끼만 봐도 속이 울렁거려 견디기 힘든 지경이었다.
선우진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의 말이 앞발을 들고 몇 걸음 나아가더니 고개를 돌렸다. 이윽고 그는 활시위를 당겨 강희진을 겨누었다.
“폐하!”
강희진이 깜짝 놀라 외쳤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화살 한 자루가 그녀의 귓가를 스치고 지나갔다. 곧이어 들려온 것은 한 마리 큰 사슴의 고통스런 울음소리였고 멀리서 그 사슴이 땅에 쓰러지는 것이 보였다.
강희진은 아직도 상황을 다 파악하지 못한 채 멍하니 있었고 그사이 선우진은 그녀 곁을 지나 사슴이 쓰러진 곳으로 향하였다.
“짐도 안다. 내기를 함에 있어 승패는 있기 마련이지.”
그는 태연한 말투로 나른하게 말을 이었다.
강희진이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그를 뒤쫓았다.
“헌데, 이번만은 이기고 싶지 않구나.”
선우진이 그녀를 향해 빙그레 웃었다.
강희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물었다.
“이유를 여쭤봐도 되겠사옵니까?”
“짐은 이미 너무 많이 이겼거든. 때로는 남에게 기회를 양보해야 보는 이들도 재미가 나지 않겠느냐.”
선우진의 입가엔 장난기 어린 웃음이 걸렸다. 햇살을 받은 그의 눈은 반달처럼 휘어졌고 그 눈매엔 천진한 장난기가 서려 있었다.
강희진은 속으로 미묘히 찌푸리며 시선을 돌려 쓰러져 있는 사슴을 바라보았다.
그녀라고 어찌 눈치채지 못하겠는가. 지금 선우진의 말은 단순한 시합 이야기가 아님을.
그가 말하는 건 바로 조정의 권력 다툼이었다. 후궁의 몸으로 정사에 관여할 수 없는 바, 그녀는 아예 모른 체하는 수밖에 없었다.
피가사방으로튀었고강희진의뺨에도차가운핏방울이그녀는짙은피비린내에숨이턱막히는비명을지르며몸을
앞세우면도리어화를키우는
선우진은태연히말을
빼앗는건쉬우나지키는건어려운양씨는군권을손에쥐고그공이황권을덮을양현무는제공을자랑삼아제멋대로굴고짐은그모든걸알고하지만짐은그가이기길그래야그자가짐의머리위에설수있다고착각하게
강희진은방금전의충격에서간신히벗어나선우진을
언제나그녀앞에서무례하고건들거리던그가이토록진중한표정으로조정의속내를털어놓는모습은낯설면서도묘하게
하지만그녀는알고자신은그저살아남기위해이곳에있는것일이러한진실은알면알수록독이된다는
지극히총명하시고그뜻또한크시니소첩이어찌감히
그렇게말한강희진은이를악물고쓰러진사슴을들어어깨에
선우진은더는아무말도없이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