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56
제156화
October 31, 2026
“어서 약을 올리세요! 이리 지체하여 상처라도 덧나면 그땐 그대를 용서치 않겠습니다!”
권 어의가 혹여 더 들여다볼까 두려운 나머지, 강원주는 안으로 일렁이는 불안함을 꾹 눌러가며 재촉하였다.
권 어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 없이 손을 놀려 약을 바르기 시작하였다.
한켠, 궁인들 틈에 섞인 채로 가면을 쓴 강희진이 조용히 서 있었다.
강원주는 성정이 제멋대로이고 오만하여 그녀와는 판이하였다. 문득 생각해보니, 전생에 자신이 죽고 난 뒤 선우진이 그 차이를 알아차릴 수는 있었을까.
곰곰이 따져보아도 그럴 리 없었다. 전생의 선우진과 그녀는 그저 육체만을 나누었을 뿐, 감정이라곤 없었으니.
그녀가 죽은 뒤 어머니 또한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으리라. 강원주는 황자를 낳았다는 공덕으로 중궁에 올랐고 그에 따라 강씨 일가 또한 세도가 되어 창성하였다.
그 생각이 미치자 강희진의 가슴속에는 억울함과 분노가 물밀듯 밀려들었다. 마치 온몸을 휘감는 물살처럼, 가쁜 숨을 몰아쉬게 할 정도였다.
착한 이는 짧은 생을 마치고 악한 자들은 아무 일 없듯 세상을 군림하니, 하늘조차 그 불공평함을 보다 못해 차마 외면치 못하고 그녀에게 다시 살아갈 기회를 내어준 것이리라.
생각이 멀어질 무렵, 권 어의가 작별을 고하자 그녀는 그제야 정신을 수습하였다.
“강희진, 네가 요즘 아주 기세등등하구나?”
궁인들이 하나둘 빠져나가고 방 안엔 강원주의 하녀 넷만이 남았다.
“내가 언제 네게 말을 하라고 했느냐? 사내만 보이면 꼬리를 흔드나 본데, 늙어빠진 권 어의도 예외가 아닌 게냐?”
강원주는 혐오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흘겨보며 코웃음을 쳤다.
강희진은 고개를 숙인 채 묵묵히 대꾸하지 않았다. 강원주야 원래 트집을 잡으려 들었으니 무슨 말을 하든 소용없다는 걸 알았다.
“약이나 올려오너라.”
보다 못해 신경이 곤두선 강원주는 성을 내며 명하였다.
“예, 마마.”
강희진은 나직이 대답하고는 자리를 물러났다.
“그 낯짝만 봐도 기분이 더럽다니까.”
뒤에서 들려오는 경멸 섞인 말에 강희진의 눈빛이 일순 차가워졌다. 그녀는 이내 발걸음을 옮겨 방을 나섰다.
강원주는 그녀를 제압하겠다는 듯, 굳이 하선 하나만을 붙여 보냈다.
탕기째뜨거운물이땅바닥에쏟아지고사방으로튀어아무리잽싸게피했다강희진도물을몇군데맞고
그녀는살짝찡그리며불쾌한기색을감추지
살이데여흉터라도남는다면그책임을너따위가질수
차분히고개를들어하선을바라보는그녀의눈빛엔싸늘한기운이
하선은그녀를단지놀래키려한설마탕기가넘어질줄은그말을들으니눈길을피하며당황한기색이
입에선맨날겁주는말만웃기고네정체따윈몸팔아먹는요망한여우같은
그리내뱉고는황급히자리를
강희진은그뒷모습이모퉁이너머사라지는것을바라보다가냉소섞인숨을내쉬며시선을
약을다리기까지는긴시간이두시진이넘도록그녀는꼼짝않고아궁이앞을지켰는데하선은끝내돌아오지
무슨까닭인지강희진은굳이알려고도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