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2
제2화
October 31, 2026
비가 세차게 내렸지만 온하준은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덕분에 빗줄기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창문에 떨어졌다. 조수석에 던져둔 핸드폰이 끊임없이 울렸고 전부 조아영이 걸어온 전화였다. 온하준은 그녀의 연락을 무시했다. 받을 기분도 아니었을뿐더러 상대할 에너지도 없었다. 그에게는 아직 처리해야 할 일도 있었다.
여덟 번 넘게 연락하던 조아영은 드디어 포기한 것인지 핸드폰은 더는 울리지 않았다. 다만 부재중 목록에 표시된 ‘아내'라는 두 글자가 유난히도 눈에 거슬렸다. 룸미러에는 피곤함에 찌든 그의 얼굴이 비쳤다. 지금 그의 모습은 꼭 산송장 같기도 했다.
“읽지 않은 메시지를 읽어드리겠습니다.”
핸드폰이 다시 울리며 인공지능이 눈치 없이 무시하려던 메시지를 읽었다. 조아영이 보낸 사진을 본 그는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온하준, 오늘 우리 결혼기념일이야. 이런 날에 꼭 그렇게 고집을 부려야겠어?]
[난 정말 이해가 안 가. 내 친구들은 그냥 농담한 거잖아. 대체 왜 화를 내는 거야?]
[내가 전에도 말했잖아. 난 문호를 그냥 친한 동생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자꾸 멋대로 이상한 오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냐고.]
온하준은 그녀가 보낸 문자를 보니 어처구니가 없어 헛웃음만 나왔다. 그러나 그 순간 뒤에서 쾅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빗속에서 하얀색 마세라티 한 대가 그의 차를 박은 것이었다. 금속끼리 부딪치면서 긁히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는 황급히 핸들을 돌리며 브레이크를 밟았던지라 다행히 큰 사고는 면할 수 있었다.
원래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던 그는 이런 사고까지 당하게 되자 분노가 극에 달했다. 차 문을 연 순간 빗줄기가 그의 몸으로 후두두 떨어졌다. 하얀색 마세라티에서는 네이비색 정장을 입은 운전기사가 내려왔고 그를 향해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급하게 핸들을 꺾다가 실수해서 생긴 사고이니 저희 쪽에서 전부 책임지겠습니다. 저희 아가씨께서 급한 일이 있으셔서 오늘은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연락처를 남기시면 나중에 배상해드리겠습니다.”
운전기사는 말하면서 우산을 그에게로 씌워주었다. 온하준은 그가 정장에 달고 있는 플래티넘 브로치를 발견했다. 심플하면서도 이 거센 빗속에서 반짝 빛나는 것을 보니 중소기업에서나 줄 법한 브로치는 아닌 것 같았다. 고개를 돌려 자신의 차를 보니 그다지 심하게 파손된 것도 아니었다.
“그래요.”
“이분께 제 개인 번호를 알려드리세요.”
이때 뒷좌석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와 온하준은 멈칫했다. 분명 온화하고도 나직한 목소리였지만 서늘한 한기가 느껴졌고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온하준은 이 목소리가 유난히도 익숙하게 들려왔다. 마치 어디선가 들어본 것처럼 말이다.
창문이 손가락 세 개 정도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열렸다. 옥 팔찌를 착용한 손이 그에게 명함을 건넸다.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에는 플래티넘 반지가 하나 있었고 서늘한 빛을 내고 있었다.
“죄송해요. 다치지는 않으셨죠?”
여자는 뜻밖에도 걱정 어린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온하준은 명함을 받으며 대답했다.
“네. 다친 곳은 없어요.”
명함에는 다른 정보가 없이 전화번호만 있었다. 상대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은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착각인지 모르겠으나 여자의 웃음소리가 작게 들려오는 것 같기도 했다.
“언제든 연락하세요.”
그녀가 말을 마친 뒤 운전기사는 여자의 눈짓에 얼른 온하준을 차로 데려다주었다. 그러고 난 후 하얀색 마세라티로 돌아가 빠르게 빗속에서 사라졌다. 온하준은 여전히 멍한 상태였다. 그 순간 핸드폰의 벨 소리가 거센 빗소리를 뚫고 울려 퍼졌다. 조아영이 또 그에게 연락한 것이다. 짜증이 치민 그는 결국 전원을 꺼버렸다.
반 시간 후 온하준은 장모님인 진은혜를 만나러 예약한 식당으로 왔다.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나는 룸에는 먼저 온 진은혜가 상석에 앉아 여유로운 기색을 하고 있었다. 온하준이 들어오자 그녀는 바로 그를 위아래 훑어보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장모님의 시선에도 온하준은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느긋하게 비에 젖어버린 겉옷을 벗어 옷걸이에 걸어두었다. 온하준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진은혜는 비밀 유지 계약서를 내밀었다.
“내가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는데 말이다. 아무래도 이런 종이로 증거를 남기는 게 안심이 될 것 같더라고.”
그녀는 뼛속까지 온하준을 무시하는 태도로 말했다. 온하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계약서를 보았다.
“굳이 이럴 필요가 있을까요?”
더는제게연락하시는일이없길조아영과도곧이혼할테니걱정하지않으셔도
말을마친그는바로방에서그러나진은혜는그런그의태도가마음에들지않는지바로
아무리생각해도자네는우리아영이와어울리지
온하준은걸음을진은혜는거만하게입꼬리를올리며계속말을
아영이가자네를선택했을때부터난자네가마음에들지우리아영이라면충분히더좋은사람을만날수있었는데그런데자네는그저가난한집안에서자란아영이가좋아한다고하니나도어쩔수없이결혼을허락한이혼하는것도사실은별거모든게원래있던자리로돌아가는물론자네가이미장문호를만나봐서어떤지알고있다고문호야말로우리아영이와어울리는약속은지키길괜히쓸데없이두사람찾아가방해할생각은하지말고얼른우리아영이인생에서
그녀가한말은꼭온하준이두사람사이에끼어든제삼자처럼화가치민온하준은관절에서소리가날정도로주먹을꽉움켜쥐더니갑자기픽웃음을그러면서고개를돌려경멸에가까운시선으로그녀를
아주머니딸은그정도로남자들에게인기가많은것은더구나결혼생활에먼저배신을한
이말을마친후온하준은문을쾅닫으며차로돌아온그는주먹으로핸들을내리치면서분풀이를만약대학교시절에조아영이좋다고따라다니지여러가지방법으로그를유혹하려고하지않았더라면그는애초에조아영의마음을받아들이지않았을그때의그는너무도순진했기에운명이라는것이정말로존재한다고그래서조아영이하는일은전적으로밀어주었고해외에서고액의월급을받으며일할기회도
경영학을배운뒤로그는조아영의회사를돕는것에만신경을시간에재원그룹을세계의탑으로심지어그녀의부모님에게잘보이기위해흔쾌히조아영과의결혼사실을숨겼고다른사람들이무시해도꾹그런데조아영의집안에서는처음부터지금까지그의출신에탐탁지않아하고있었고단한번도온화한눈빛으로그를본적
온하준은이대로조용히물러서서는안된다고핸드폰을들어진은혜에게연락하며본론만
한푼도부족하면안
진은혜가대답하기도전에그는전화를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