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1
제11화
October 31, 2026
한태훈은 상자 속에서 가장 위에 놓인 작은 쪽지를 발견했다.
그 위에 적힌 커다란 글자가 그의 시선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차연희의 범죄 관련 증거.’
순간, 그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떨리는 손으로 상자 속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꺼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점점 얼굴이 더 어두워졌다.
한씨 가문의 저택.
따뜻한 햇살 속에서 나른하게 잠들어 있던 차연희는 갑자기 울린 핸드폰 벨소리에 눈을 떴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반쯤 감긴 눈으로 발신자도 확인하지 않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그 순간, 전화기 너머에서 음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태훈의 아내가 되고 나서 나를 완전히 잊은 거야?”
차연희의 손이 잠시 멈췄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코웃음을 치며 낮게 웃었다.
“잊다니? 내가 어떻게 잊겠어?”
“넌 내가 본 최악의 킬러야. 그렇게 많은 돈을 쏟아부었는데 결국 제대로 처리도 못했잖아.”
“나 같으면 진작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거야.”
차연희가 상대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 때 검은 그림자가 조용히 유리문 너머에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갓 피어난 장미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지만 그 아름다움조차 그 남자의 깊고 어두운 눈빛을 가릴 수 없었다.
“아악!”
전화를 끊자마자 차연희의 날카로운 비명이 유리 온실 안을 가득 채웠다.
“쾅!”
순간, 하늘을 가르며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번쩍였다.
쏟아지는 비 속에서 피투성이가 된 한 사람이 급히 가정부들에 의해 실려 구급차로 옮겨졌다.
폭우 속, 차연희의 몸에서 흘러나온 피가 바닥을 적셨다.
그러나 이내 거센 빗줄기에 휩쓸려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한 남자의 검은 구두가 바닥에 번진 핏자국 위를 조용히 밟으며 멀어져 갔다.
Y국.
한씨 가문의 혼란은 멀리 떨어져 있는 서하린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녀는 Y국으로 떠나기 전 자신의 몸을 다시 한번 점검하며 외부에 노출될 수 있는 상처가 없는지 철저히 확인했다.
겉으로 보이는 상처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그제야 안심하며 서씨 가문으로 돌아갔다.
이제 과거는 끝났다.
전생에서 겪었던 모든 일들과 과거의 상처들도.
서하린은 더 이상 아버지와 자신의 약혼자가 그 일들을 알고 걱정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몰랐다.
자신이 Y국에 도착한 순간부터 이미 두 사람이 그녀의 과거를 조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중 한 사람은 바로 그녀의 아버지, 서규태였다.
그는 오래전부터 Y국에서 기반을 다지며 딸을 곁에 두고 싶어 했다.
그는서하린이임씨가문의미래여주인이될사람이었기에그녀의성격과과거를알아두는것이
후에접촉할때불필요한오해를피하기
그렇게자료를확인한그는예상치못한사실에깜짝
놀람과동시에가슴한켠이살짝
모든사람에게사랑받으며살아야했을여자가이렇게처절한나날을견뎌야했다는사실에그는마음이
누군가를사랑하는건개인의
서하린이한태훈을좋아한것은비난받을일이
하지만그녀가더이상희망을품지않고그를떠나려했을때왜한태훈은그녀를놓아주지
그리고이모든사건에서그녀보다한태훈의잘못이훨씬크다는사실을그는단번에
단순히조금만조사했어도한태훈은자신이사랑했던여자가어떤짓을했는지알수있었을
그는결국그감정에스스로눈이
그생각에임승현은조용히코웃음을
한태훈을떠올리며마치한심한사람을생각하듯한쪽입꼬리를
그러고는그모든자료를화로속에던져
불길이치솟으며종이들은순식간에잿더미로
그는서하린의과거를단지알고싶었을
그녀에게상처가되는말을하지않겠다고
그리고그누구도그녀의흉터를들추지못하게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