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
제1화
October 31, 2026
그녀는 아버지의 친구이자 자신보다 열두 살이나 많은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처음 그를 본 날, 그는 고급스러운 수트를 차려입고 있었다.
넓은 어깨, 날렵한 허리선, 강렬한 존재감.
사람들 틈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남자였다.
그가 다가와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예쁜 드레스를 건넸다.
그 순간, 어린 그녀는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그 드레스를 받아들었다.
그가 건넨 선물이, 그가 전해준 따스함이 어린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그리고 스무 살이 되던 해.
그는 술자리에서 약에 당해 정신을 놓았고 그녀는 그의 곁에 다가가 그가 필요로 하는 해독제가 되어주었다.
그날 밤, 그 드레스를 입은 채 가장 순수한 몸을 그에게 내어주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돌이킬 수 없이 변했다.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흐트러진 옷차림으로 그의 소꿉친구인 차연희와 마주쳤다.
차연희는 문 앞에 굳어선 채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얼굴이 새하얘졌다.
그리고 이내 떨리는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곧이어 차오르는 눈물, 비틀거리며 뛰쳐나가는 모습.
그녀는 말릴 수도 따라갈 수도 없었다.
그러나 가장 끔찍한 일은 그 뒤에 있었다.
차연희가 정신없이 도로로 뛰여든 순간, 마침 빠르게 달려오던 차가 그녀를 그대로 덮쳤다.
눈 깜짝할 사이에 도로 위로 붉은 피가 퍼져 나갔고 그녀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날 이후, 그는 마치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차연희의 장례식을 치르던 날도, 그녀와 결혼하던 날도 그는 한결같이 차분했다.
그리고 매일 밤, 아무런 감정 없이 차갑게 그녀를 품었다.
그는 언제나 담담하게 말했다.
“아이는 갖고 싶지 않아.”
그리고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아이를 지웠다.
열여덟 번째.
그녀는 과다출혈로 수술대 위에 누워있었다.
의사는 그의 번호를 눌러 다급히 말했다.
“환자가 위독합니다.”
전화기 너머로 그는 한 치의 동요도 없이 대답했다.
“죽었나요? 죽으면 연락하세요.”
그 순간, 그녀는 깨달았다.
그가 원망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가 그의 해독제가 된 것도, 그녀로 인해 차연희가 죽은 것도.
그는 모든 걸 증오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찾아온 깊은 후회.
그녀는 차가운 수술대 위에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바로 한태훈이 약물에 취했던 그날로.
평소 강인하고 냉철하며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남자.
그런데 지금은 침대에 힘없이 누운 채 셔츠 단추가 몇 개 풀려져 있었고 뜨겁게 달아오른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거칠어진 숨소리, 희미하게 떨리는 손끝.
마치 신격화된 존재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 듯한 모습이었다.
서하린은 그를 바라보며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전생의 그녀는 바로 이 순간에 사로잡혀 버렸다.
이성도 죄책감도 모든 걸 내팽개치고 그에게 다가갔다.
그가 아버지의 친구이고 자신보다 열두 살이나 많다는 사실도 모두 무시한 채 그저 그의 해독제가 되어 주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나중에서야 알았다.
한태훈과 차연희는 이미 오래전부터 서로에게 마음을 있었고 그저 용기 내어 고백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기회를 빼앗아 간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어쩌면 하늘이 그녀를 가엾게 여긴 걸까.
이번 생에서 다시 한 번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이번에는 그녀가 해야 할 일이 단 하나였다.
한태훈과 차연희를 이어주는 것.
더는 망설이지 않았다.
서하린은 곧장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차연희의 번호를 눌렀다.
10분 후, 차연희가 급히 달려왔다.
서하린은 재빨리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해가뜨기전서하린의핸드폰이
전화를건사람은다름아닌아버지
뭐하고
서규태는잠시망설이다가말을
아빠랑해외에서같이지낼생각은
몇년서하이노베이션이해외시장진출을계획하면서서규태는홀로해외로떠날수밖에
딸을혼자두고떠나기가마음에걸렸던그는절친인한태훈에게서하린을맡기기로
시간이흐르고어느덧몇년이
그동안서하린은한태훈에게마음을열게
해외사업이안정된서규태는여러번그녀를데리러오겠다고했지만서하린은매번그제안을
하지만이제한태훈과차연희가서로의마음을확인하고함께하게
그렇다면더이상이곳에머물이유가
이제는자신만의삶을찾아떠날때가온
그렇게마음을다잡은서하린은깊이숨을들이마시며
저해외로
뜻밖의대답에전화기너머에서서규태는잠시말을잇지
이내들려오는목소리는평소와달리꽤격양된
드디어마음을아빠가예전부터한태훈은너한테어울리지
집착한사실처음부터가능성은
하는건좋지만그사랑이누구인지잘선택해야하지
말인데아빠가너한테딱맞는사람을한명너랑동갑이고곧해외에서만날수있을
사람과함께시간을보내면서마음을
아버지의말에서하린의눈가가다시금
전생에서도아버지는똑같은말을
하지만그때는끝내그말을듣지않았고그결과평생을후회하며살아야
이번생은다를거라고이번에는절대같은실수를반복하지않곘다고
서하린은손바닥을꼭쥐고힘을주며미소를
아빠말대로이민수속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