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2
제2화
October 31, 2026
전화를 끊은 서하린은 서둘러 눈물을 닦아내고 서류를 챙겨 나가려 했다.
하지만 문을 여는 순간, 문 앞에 서 있던 남자와 마주쳤다.
한태훈의 목덜미에는 선명한 키스 자국이 남아 있었다.
이미 그와 차연희가 관계를 맺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이 장면을 마주하니 눈길을 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작은 움직임 한태훈의 시선을 피할 리 없었다.
붉어진 눈가까지 본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단번에 눈치챘다.
그의 차가운 목소리에는 은근한 경고가 섞여 있었다.
“서하린,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난 이제 연희랑 함께할 거야.”
“곧 결혼할 거고. 네가 여기 사는 이상 연희를 존중해야 해. 그러니까 예전처럼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하지 마.”
서하린은 조용히 시선을 내리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알겠어요. 아저씨.”
그 말이 나오자 한태훈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한 태 서하린을 바라봤다.
‘내가 마지막으로 저 소리를 들은 게 언제였지?’
예전, 서하린이 처음 이 집에 왔을 땐 늘 해맑게 그를 ‘아저씨’라고 불렀다.
하지만 감정이 변한 후로는 어느 순간부터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다시 ‘아저씨’라고 부르다니.
그 의도가 뻔히 보이는데도 이상하게 거슬렸다.
한태훈이 미간을 살짝 좁히며 입을 떼려던 순간, 등 뒤에서 들려온 여자 목소리가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정적을 깨뜨렸다.
“태훈아, 나 짐 가져왔어. 어느 방에서 지내면 돼?”
한태훈은 정신을 차리듯 고개를 돌려 다가오는 차연희를 품에 끌어안았다.
그리고 부드럽게 말했다.
“넌 햇빛 잘 드는 방을 좋아하잖아. 마침 하린이 방이 남향이라 가장 밝아. 하린이는 손님방으로 옮기게 할 테니까 앞으로 거기서 지내면 돼.”
차연희는 눈빛에 은근한 만족감을 띠었지만 일부러 난처한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렇게 해도 괜찮을까? 아무래도 하린이가 먼저 살던 집인데... 내가 손님방에서 지내는 게 낫지 않을까?”
그렇게 말하며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는 순간 갑자기 그녀의 입에서 가벼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한태훈이 그녀를 품에 안아 올린 것이다.
“넌 이제 내 아내가 될 사람이야. 이 집의 여주인인데 어떻게 손님방에서 지내?”
“그렇지만... 하린이가 그 방에서 오래 지냈잖아. 갑자기 방을 옮기라고 하면 불편해하지 않을까?”
하지만아무리피하려해도결국그가차연희를얼마나아끼고사랑하는지목격할수밖에
차연희가입맛이없다고하면그는거액을들여유명셰프를불러그녀를위해요리를
차연희가몸이좋지않다고하면수천억짜리계약도미루고온종일곁을
차연희가무심코어떤보석이예쁘다고말하면불과지나지않아직접그녀앞에가져다
서하린은그모든모습을조용히
아무아무런감정도드러내지않은
이민서류가통과되기를기다리는동안그녀는짐을정리하기
트렁크에하나둘씩짐을넣은뒤과거에한태훈에게썼던편지들과직접그린스케치들도모두상자에
그리고는그것을버리기위해품에안고
마침현관에다다랐을때차연희에게줄디저트를사들고돌아온한태훈과정면으로
서하린은그를못본척시선을똑바로앞에둔채걸어나가려
하지만바로그손목을강하게잡히는느낌과함께날카로운통증이
한태훈이그녀의손목을단단히붙잡고
나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