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45
제45화
October 31, 2026
윤시원이 오늘 휴가를 냈다고는 해도 남은 연차가도도 얼마 없을 텐데 그런데도 이렇게 나를 도와줄 기회가 드물게 생긴 거니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럼 좋아요. 아마 점심일 테니까 그날은 좀 일찍 일어나요. 아침에 같이 옷 사러 가요.”
생각해 보니 윤시원은 우리 집에 온 이후로 제대로 된 옷을 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매번 입던 옷들만 돌려 입고 있었고 그게 티가 났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거절하려 했지만 내가 덧붙인 말에 입을 다물었다.
“그 옷으로는 그런 자리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요.”
아버지가 사람들을 초대해 식사할 예정이라 작은 모임이라도 격식은 차려야 했으니 너무 평상복 같으면 안 되는 자리였다.
윤시원은 머리를 숙이고 옷자락을 꼭 쥐며 작게 대답했다.
“알겠어요...”
사실 그녀는 지금까지 살아온 집도 직장도 내가 마련해줬다.
빨리 내게 진 빚을 갚겠다는 생각뿐이라 정작 자신을 꾸밀 여유는 전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저런 말을 들으니 그녀도 민망했던 모양이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표정에 크게 신경 쓰지 못한 채 당장 있을 아버지 생일 모임을 어떻게 넘겨야 할지에만 정신이 쏠려 있었고 그래서 그녀가 무언가를 말하려다 삼킨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병동에 들어서자마자 이상한 기운이 감돌았다.
모두가 나를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왜 그래요?”
가깝게 지내던 의사 한 명이 내 어깨를 툭 치며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리 여자 친구 만나러 간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정신이 빠지면 안 되지. 이번엔 진짜 사고 크게 쳤어.”
“뭐라고요?”
첫 번째로 떠오른 건 어제의 병력지였다.
‘분명 수정해서 다시 제출했는데 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때 허준호가 팔짱을 낀 채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제대로안보여주고벌부터내리는게말이
나는병원에막들어섰을뿐인데이미모든게결정돼
누구하나내이야기를들으려하지않았고나는당연히수긍할수
그리고원장님그사람은집안일정리도안됐다더니벌써나한테복수하려고움직이는
보고여기이게바로진선생님이작성한약
허준호가내게종이한장을던졌고나는그걸무심코받아
바로어제수정전잘못된약물이적힌
나는조용히
이걸내가작성했다고
진선생님진선생님의컴퓨터에서아니면누가너몰래작성했단
의사들이연이어나를몰아붙였고허준호는이미이긴게임이라도되는듯자신만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