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0
제10장 관계의 끝
October 31, 2026
“지금 나 피하는 거야?”
고현우가 물었다. 그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주변에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서로 인사 정도만 하기로 했잖아. 그래서 습관적으로 그렇게 말이 나왔을 뿐이야.”
고현우는 그녀의 말에 숨겨진 다른 뜻을 알아채지 못했다.
“퇴근하고도 나 안 찾았잖아.”
“나한테 뭐 볼일 있어?”
이가인의 담담한 말에 고현우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누가 봐도 기분이 상한 듯한 얼굴이었다.
이가인은 그가 아무 말 없자 다시 입을 열었다.
“안 그래도 할 말 있었는데 잘됐네. 우리는 역시 직장 동료 사이인 게 좋은 것 같아.”
고현우가 그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되물었다.
“언제는 아니었나?”
“내 말은 그냥 단순한 직장 동료 사이인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고현우가 침묵했다.
이가인은 바로 앞에 있는 남자를 빤히 바라보았다. 어딘가 냉랭해 보이는 분위기도 여전했고 잘생긴 얼굴도 여전했다. 하지만 한때 그녀에게 아주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그의 이런 점들이 지금은 전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심지어는 조금 역겹기도 했다. 한시라도 빨리 그와 이 지긋지긋한 관계를 끝내고 싶을 만큼.
고현우는 이가인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그녀의 말에 숨겨진 다른 뜻을 찾아내려고 했다. 그저 단순한 그녀의 투정일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그녀의 얼굴에는 결연함과 단호함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유는?”
고현우의 세글자에 이가인은 하마터면 헛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이유는 없어.”
고현우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다시 말을 내뱉었다.
“제대로 생각하고 뱉은 말 맞아?”
“응.”
“그럼 네 선택을 존중할게.”
“고마워. 그리고 한 가지 더. 내일 출근할 때 내 태블릿 좀 가져다줄래?”
이가인은 그 일이 있기 전까지 늘 퇴근하면 바로 고현우의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의 집에서 태블릿으로 수간호사 자격평가를 위한 준비를 했다.
고현우는그런그녀의뒷모습을아무말없이한참이나제자리에서서
그는이가인이자신을오래좋아했다는사실을알고
그래서함께있을때마다늘볼을빨갛게물들이던잠자리할때도같이샤워할때도부끄러워눈도제대로마주치지못했던퇴근한직후라힘들텐데도불구하고늘그에게음식을차려줬던그녀가갑자기헤어짐을얘기한다는게그로서는도무지이해가되지
수진이존재를알게만약그랬으면내뺨을때리든울며불며화를내든
만약강수진때문에헤어짐을얘기한거라면절대웃으며그를보내줄리가
내문제가
그때갑자기고현우의머릿속으로정승진의얼굴이
생각해보면이가인은그때정승진을소개하는자리에서유독이상한반응을눈을끊임없이피하는것도그렇고볼을빨갛게물들인것도그렇고
그리고정승진이이가인을대하는태도도어딘가
처음부터그녀에게호감가득한얼굴로다가갔던것도그렇고그녀에게무례하게굴던남자환자를대신때려준것도그렇고
게다가이가인은모르겠지만정승진은그녀의일을해결하기위해송세희이름까지들먹이며꼭모든이가그녀에게사과해야만일을키우지않고넘어가주겠다는식의스탠스를
나몰래정승진과바람이라도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