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19
제119장 좋은 부모님
October 31, 2026
이가인도 바보는 아니었기에 장윤주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챘다.
장윤주의 말만 들으면 그저 아들 욕이나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정승진이 그녀를 얼마나 위하고 좋아하는지 끊임없이 알려주고 있다.
장윤주는 아마 정승진은 그녀와 사귀고 헤어지는 것까지 전부 가족에게 알릴 정도로 그녀에게 진심이라는 것과 정승진이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확실히 뉘우치고 정말 많이 후회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주려는 게 목적이었을 것이다.
이가인은 장윤주의 설득 방법을 이미 다 간파했다. 원래라면 그걸 알게 된 순간 화가 나야 하는데 이번에는 화가 나지 않았다. 심지어 화가 나기는커녕 오히려 기분이 어느 정도 풀리기까지 했다.
장윤주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었으니까. 아들인 정승진이 그녀와 다시 연인이 되기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 이 이유 하나밖에 없었으니까.
아까 장윤주가 마지막에 건넨 ‘승진이가 곁에서 맴도는 게 너무 불편하고 싫으면 퇴원하는 즉시 내가 무슨 수를 써서든 다시 오진시로 데리고 갈게요.’라는 말에 이가인은 정승진은 한번도 곁을 맴돌며 피해를 준 적이 없고 여기서도 열심히 일한다고 대답해주었다.
헤어진 사이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웃기는 일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녀는 튀어나오는 말을 막아내지 못했다. 장윤주가 그 말을 그대로 정승진에게 전할 수도 있는데도 다른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가인은 어쩐지 병실로 가기 민망해져 결국 정승진의 정맥주사를 다른 간호사에게 부탁했다.
점심시간이 되기 1시간 전, 그녀는 영주시가 고향인 정영훈과 해유시가 고향인 장윤주, 그리고 환자인 정승진의 입맛을 전부 다 고려해 각기 다른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했다.
이가인은 원체 타인을 잘 배려하는 성격이라 정승진과 조금의 썸조차 없었어도 똑같이 지금처럼 주문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그 일로 정영훈이 직접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을 때 조금 얼떨떨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 실례가 안 되면 저녁에 식사를 함께할 수 있을까요? 애 엄마랑 이렇게 셋이요.”
정영훈의 저녁 식사 초대에 이가인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저한테 고마워하실 필요 없으세요. 비용은 전부 과 교수님들께서 내주시거든요.”
“점심때 일과 상관없이 그저 가인 씨와 함께 저녁을 먹고 싶어서 그래요. 나랑 애 엄마는 내일이면 다시 올라가야 하거든요. 내일 오프라고 들었지만 황금 같은 휴식날을 뺏고 싶지는 않아서요.”
“벌써 가시는 거예요?”
이가인이 조금 의외라는 듯 물었다.
“우리 두 사람 모두 일 때문에 자리를 오래 못 비워요.”
이가인은 일전에 정승진이 스치듯 부모님에 관해 얘기해준 것이 떠올랐다. 당시 그는 아버지인 정영훈은 화학과를 전공했다고 하고 어머니인 장윤주는 생물학과를 전공했다고 했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60대가 된 지금에도 여전히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예비며느리가시댁될사람들과식사를함께하는건들어봤어도현여자친구도아닌전여자친구가전남자친구의부모님과식사를한다는건들어본적도없고본적도
이가인은오후내내제대로일에집중하지못했고계속해서정승진네가족생각만그러다퇴근시간이가까워질때쯤문득만약정승진의부모님이대놓고복도에서기다리면어쩌지라는걱정이
만약셋이서함께병원을나서면다음날곧바로피곤한추궁이계속될
이가인이한창걱정하며골머리를앓고있던그때낯선번호로문자가한통
우리가유성시는익숙하지않아서괜찮다면가인씨가고른식당이름과주소를나한테미리문자로식당앞에서만나함께들어가면좋을것
이가인은장윤주가보낸문자를보며절로감탄이장윤주는얼굴만아름다운게아니라센스도좋고배려심도게다가그의남편인정영훈도지적이고무척이나다정다감한아버지처럼
사실이가인은두사람을이렇게보게되기전까지그들을무뚝뚝하고아들일에는조금도관심이없는냉정한사람일게분명하다고그도그럴게정승진이유성시로내려와근무지를아예바꾼것도전혀제지하지않고아들아픈것도이제야알고
그런데실제로만나고나니너무나도좋은분들이었고그덕에괜히정승진까지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