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4
제14장 이유가 뭐야?
October 31, 2026
이가인도 정말 푹 쉬고 싶었다.
하지만 분명히 몸은 피곤한데 머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맑았다.
그리고 아까부터 자꾸 정승진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그가 했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혹시 그날 밤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던 거야?”
“너 그때 침대에서 계속 떨고 있었어.”
“그날 뭣 때문에 그렇게 기분이 나빴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나랑 있을 때는 기분 나빴던 거 잠시 잊을 수 있었잖아. 그리고 그렇다는 건 내가 그 순간만큼은 널 기분 좋게 만들었다는 뜻 아니야?”
심지어는 그가 했던 ‘너랑 호텔로 간 건 단순히 네가 예뻐서 너랑 자고 싶었던 게 다야.’라는 말도 계속 생각이 났다.
그녀가 그를 보며 느꼈던 감정을 그 역시 똑같이 느끼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이가인은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하지만 눈을 감은지 얼마 안 돼 갑자기 심기가 뒤틀리며 화가 밀려와 저도 모르게 눈이 번쩍 떴다.
정승진에게 화가 난 건 아니었다. 그녀가 이렇게도 심기가 불편한 건 누군가의 몇 마디 말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서였다.
“딱 봐도 그런 식으로 여자 많이 홀렸을 텐데 그런 거에 일일이 의미 부여하지 말란 말이야!”
그녀가 스스로에게 화를 내고 있던 그때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이가인은 침대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걸어갔다. 별생각 없이 문을 살짝 열어보니 예상치도 못한 인물이 서 있었다.
“고현우? 네가 여긴 웬일이야?”
잘 아는 얼굴임에도 그녀는 여전히 문을 조금밖에 열지 않았다.
이에 고현우는 그녀가 집에 남자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하지만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그녀에게 쇼핑백 하나를 건네주었다.
“네 태블릿.”
이가인은 손을 뻗어 그에게서 쇼핑백을 건네받았다.
“고마워.”
고마워 뒤에 다른 말이 없다는 건 이만 가라는 소리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고현우는 그럴 생각이 없는 듯 계속해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잠깐 안에 들어가서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
“지금은 불편해.”
이가인은 지금 그와 단 1초도 함께 있고 싶지 않았다.
“안에 누구 있어?”
고현우가 갑자기 차가운 눈빛으로 돌변하며 물었다.
‘마누라 바람난 꼴이라도 본 듯한 저 눈빛은 뭐야?’
이가인은 기분이 몹시 언짢았지만 애써 화를 가라앉히고 다시 한번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배웅은 안 해도 되지? 잘 가.”
고현우가미간을
들었으니이제
단지질려서그에게헤어짐을얘기했다는그녀의말을고현우가납득할수있을리가
건상관없는데날등신취급하면안
이가인은그말에어이가없어조롱가득섞인헛웃음을
보면내가먼저배신한줄
이가인은마음같아서는고현우의뺨을짝소리나게세게내려치고싶었지만그러려면그의뺨에손을대야하기에꾹헤어진남자와살을맞대는것만큼기분더러운것도또
자는거이제는재미없어져서나랑안맞는것일하는데네가엄마가너랑연애하지이중에서네가받아드릴수있는걸이유로해줄
이가인은강수진얘기는굳이꺼내지그걸꺼냈다가는고현우와또한차례대화를섞어야할
고현우는이가인이그녀를빨리돌려보내려고이런다는걸잘알고이미말투에서부터귀찮음과짜증이한가득
예전의그녀는이렇지그의인상속이가인은늘얌전하고순종적인여자였으며언제나그를두던
그런데그랬던여자가지금은마치귀찮은것을떨구듯그를내쫓지못해서
왜이렇게변한뭣때문에변한
그남자환자가나한테네남자친구냐고물었을때내가아무말도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