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3
제3장
October 31, 2026
정신없이 바쁘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었다. 이시아는 가득 찬 쓰레기봉투를 끌고 쓰레기통 옆에 버린 후에야 비로소 한숨 돌릴 수 있었다.
그녀는 소파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며, 휴대폰을 집어 들고 SNS를 열었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게시물은 분홍 토끼 아이콘을 프로필로 한 여자가 올린 일몰의 사진들이었다. 그중 가장 가운데에 있는 사진 속에는 남자의 옆모습이 담겨 있었고, 그가 내민 손에는 파인애플 타르트 한 박스를 들고 있었다.
화면 속 아름다운 노을빛을 바라보며, 이시아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다.
장희주의 연락처는 이시아가 한서준 몰래 여러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겨우 추가한 것이었다.
연락처를 추가한 후, 어느 날 이시아는 장희주가 SNS에 게시글을 올렸다.
[외국의 파인애플 타르트가 너무 먹고 싶다~]
그녀는 그 게시글을 보고, 그제야 왜 한서준이 자기에게 그 디저트를 사다 주는 것을 좋아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서서히, 그녀는 더 많은 단서를 발견했다.
그가 꼭 써야 한다고 지정한 세제, 자기에게 선물했던 꽃, 그가 사 온 장식품까지, 이시아는 모두 장희주의 SNS에서 같은 것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한서준이 자기와 함께하는 이유가 장희주를 잊기 위해서였지만, 결국 그는 그 속에 깊이 빠진 나머지 자기를 장희주의 대체물로 삼아버린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이시아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고,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아마도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아서일까, 그 복잡한 감정들 속에는 더 이상 슬픔이 없었다.
이시아는 약간 답답한 가슴을 손으로 누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를 열고, 오이 몇 개를 꺼내 씻은 후 천천히 씹어 먹었다.
벽에 걸린 시곗바늘이 한 바퀴 한 바퀴 돌고 또 돌았다. 또다시 자정이 다 되어갈 때쯤 한서준이 집에 돌아왔다.
그는 빈손이었고, 떠나기 전에 했던 약속을 잊은 듯했다. 문을 열고 들어와 한 바퀴 둘러본 후 미간을 찌푸렸다.
“왜 집에 뭔가 없어진 것 같지?”
“오후에 필요 없는 것들을 좀 정리했어.”
한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소매 단추를 풀었고, 이 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그의 늠름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시아는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사실 그가 자세히 봤더라면, 사라진 물건들이 대부분 그녀가 평소 자주 사용하던 것들이란 걸 분명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똑똑함이라면, 그녀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도 쉽게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마음과 시선이 온통 장희주에게만 향해 있으니, 이런 작은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는 게 오히려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어차피 누가 룸메이트와도 같은 여자친구의 이상한 행동에 신경을 쓰겠는가?
이시아가 스스로를 비웃으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한서준이 갑자기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서준은더이상사양하지돌아서서방을
그가뒤돌아보지도않고떠나는뒷모습을이시아는입술을살짝움직이며들릴듯말듯한말을
내가떠나기너희에게주는마지막선물이라고
그날한서준은밤새집에돌아오지
그는아무런이상도느끼지못한수업외에는장희주와함께시간을매일아침일찍나가밤늦게가끔은이시아와얼굴도마주치지못하는날도
이시아도더이상그를신경쓰지계속짐을방안은점점더텅비어
며칠이더그녀가겨울옷을정리하고있을갑자기전화가걸려
서준형노래방으로와서형좀
한서준이그사람술한방울도입에대지않던
이시아는살짝미간을별다른생각없이곧장휴대폰을들고내려가택시를
노래방은그리멀지후그녀는주소를따라룸을
문이살짝열려그녀는조심스럽게문을밀고들어가자마자한서준이한여자의품에기대어있는모습이눈에두사람은다정하게귓속말을나누고마치사랑에빠진연인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