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9
제9장
October 31, 2026
이 모임은 새벽 서너 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오피스텔로 돌아온 후, 이시아는 벽에 걸린 시계가 이미 한 시를 넘은 것을 보고, 손을 들어 달력 한 장을 또 찢어냈다.
카운트다운 이틀째 날, 이시아는 일찍 일어났다.
그녀는 오피스텔을 구석구석 깨끗이 청소한 뒤, 최근에 정리해 둔 불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아래층으로 끌고 가서 버렸다.
그 후, 그녀는 연애 기간 동안 적어둔 일기와 몰래 찍은 사진들을 서재로 가져가 한 장씩 문서 파쇄기에 넣은 뒤,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버렸다.
이후로, 그녀와 한서준이 3년 동안 함께 살았던 이 오피스텔에는 더 이상 이시아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카운트다운 마지막 날, 이시아는 오랜만에 푹 잤다.
이번 잠은 특히 길었고, 커튼을 열자, 화창한 날씨가 눈앞에 펼쳐졌다.
떠나기에 참 좋은 날이었다.
그녀는 일어나 부엌으로 가서 마지막으로 남은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넣은 김에 마지막 달력 한 장을 찢어냈다.
전자레인지에서 ‘띵’하고 울릴 때, 현관문에서는 열쇠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보름 넘게 집에 오지 않았던 한서준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뭔가 달라진 것을 눈치챘다.
방 안 곳곳이 많이 비어 있었고, 테이블 위에 놓인 달력도 깔끔하게 뜯겨 있어 한서준의 눈에 거슬렸다. 그는 한마디 물었다.
“왜 이렇게 많은 물건이 없어진 거야?”
이시아의 목소리는 매우 평온했다.
“쓸모없어서 버렸어. 나중에 네가 좋아하는 걸로 다시 사면 돼.”
한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금 산 채소를 들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식탁을 지나가다가 그녀가 너무 간단히 먹고 있는 걸 보고 참지 못하고 접시를 가져갔다.
“오늘 네 생일인데, 왜 이런 것만 먹어? 그만 먹어, 내가 요리해 줄게.”
이시아는 조금 놀랐다.
그가 기억하고 있었다니?
그녀는 소파에 앉아 부엌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며 벽에 걸린 시계의 움직임을 바라보았다.
몇 가지 요리가 식탁에 올라왔을 때, 식탁 위에 놓인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음식을 내려놓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서준이니? 너 어디 갔어? 희주가 또 약 먹으려 하지 않아. 얼른 병원에 와서 좀 달래 줘.”
중년 여성의 목소리였는데, 음색이 장희주와 아주 비슷했다. 이시아는 아마 그녀의 어머니일 거라고 추측했다.
한서준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먼저 고개를 숙여 이시아의 표정을 살피며, 마치 그녀의 의견을 구하는 듯했다.
“가 봐.”
그녀가 담담하게 이 말을 내뱉은 것을 듣고, 한서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어쩐지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급히 며칠 후에 다시 생일을 챙겨 주겠다고 말했다.
그의얼굴을이서아는하려던말이다시목에
한서준은별다른생각없이고개를돌아서서문을
멀어져가는발소리를혀끝에서맴돌던말들이텅빈방안에울려
사실나는망고알레르기가
오늘이너와함께하는마지막
그말은마치수증기처럼소리없이
벽에걸린시곗바늘이가리킬이시아는자리에서일어나식탁위의음식과케이크를
그러고나서그녀는침실로돌아가미리준비해둔트렁크를마커펜을꺼내숫자적힌달력위에한마디를
우리
이름을마음은이미
굳게닫힌현관문이열렸다가다시이시아는트렁크를그녀가한때집이라고불렀던이오피스텔을
다시뒤돌아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