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4
제14화
October 31, 2026
다음 날 아침.
거실 식탁 위에는 풍성한 아침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식탁 옆에는 한 여자가 서 있었는데 박진호가 초빙한 영양사처럼 보였다.
“아이스커피 한 잔만 줘요.”
심민아가 아주 자연스럽게 지시하듯 말하자, 정지안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언제나 똑같은 심민아의 고고한 태도와 거만함에 질려 있었다. 마치 주변 사람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았으니까.
“이 식사는 당신 게 아니에요.”
정지안은 식탁 위 음식을 들어 올리며 썩 달갑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심민아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뭐라 대답하려는 순간, 정지안이 무언가를 봤는지 금세 표정을 싹 바꾸고 다정한 미소를 띠고는 그녀의 곁을 스쳐 지나갔다.
“지훈아, 수연아, 이모가 아침밥 만들어 왔어. 지훈이는 위가 안 좋으니까 건강 죽을 끓였고, 수연이 널 위해선 토끼 모양의 밀크 번도 만들었지. 그리고 오빠는 따뜻한 국물 좀 마시면 좋겠다 싶어서 뭇국도 준비했어요. 겨울이 다가오니까 몸을 따뜻하게 하라고요.”
마치 이 집안 안주인이 된 것처럼, 정지안의 세심한 배려는 빠지는 구석이 없었다.
박지훈은 식탁에 앉아 눈앞에 놓인 향긋한 죽을 힐끗 보았다.
문득 며칠 전 심민아가 직접 끓여 줬던 죽이 떠올랐다.
그건 모양도 볼품없고 냄새도 별로였지만, 그녀가 처음으로 자신에게 해 줬던 거라 어쩐지 잊히지 않았다.
그는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무심코 입을 열었다.
“이 죽, 어떤 사람이 해줬던 것보다 훨씬 맛있어 보여. 그렇지, 수연아?”
갑작스레 이름이 불린 박수연은 동그란 눈을 깜빡거리더니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그러고는 곧장 심민아의 다리를 꽉 끌어안았다.
“아니야! 엄마가 끓여 준 죽이 제일 맛있어! 난 다른 여자가 해 준 밥 따위 먹지 않을 거야. 한 집 밥만 먹어야지! 수연이는 엄마 밥만 좋아해!”
정지안은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흘리며 농담인 척 빈정거리는 말을 했다.
“어머, 언니가 요리를 한다고요? 그거야말로 드문 일이네요. 언니같이 곱게 자란 분은 날 때부터 밥상 차려주면 먹기만 하는 줄 알았거든요.”
그 말은 곧 가사 같은 건 모르는 쓰잘머리 없는 공주라며 비꼬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제가 굳이 요리를 배울 필요 있을까요? 제가 해야 할 일은 지안 씨 같은 사람한테 월급을 주는 거예요. 지안 씨 요리는 직업이고, 제 요리는 취미라는 말이죠.”
심민아는 아무런 감정 기복 없이, 마치 당연한 사실을 말하듯 담담히 던졌다.
그 순간 두 사람의 신분의 차이가 확연히 벌어져 버렸다.
정지안은 애써 화를 누르는 듯 잠시 눈을 깜박이더니, 곧 억지로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언니, 저는 오빠랑 아이들 걱정돼서 학업까지 포기하고 밤늦게 날아온 거예요. 언니한테 미움받을 줄은 몰랐어요...”
참 대단한 연기력이었다.
그는가방을어깨에걸치고학교로떠나
정지안은또울것박진호는미간을살짝찌푸리며짜증스러워
굳이이럴필요돌아가서공부마저
저는못민우오빠한테서오빠랑민아언니곧이혼할그러면저한테도기회가생기는
정지안은박진호의옷자락을
지훈이랑수연이를제아이처럼키울자신오빠가저를원하기만하면뭘시키든다할수오빠가원한다면지금당장이라도자궁적출수술을하러
벽너머에서몰래지켜보던박수연은깜짝놀라며토끼인형을꼭그녀는곧운전기사에게달라붙어
나오늘유치원안가고엄마찾아갈수있게결석시켜주면안
운전기사는의아한눈으로
학교안가고어디가고
박수연은진지하게
갈지안이모가우리아빠를빼앗아가려고심지어우리새엄마가난절대동의못
뺏기는건유치원보다훨씬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