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28
제28화
October 31, 2026
심민아는 방서현의 혈액 팩을 병원의 혈액은행에 보냈다.
박수연의 몸은 그녀가 정성껏 돌보고 있어 회복도 제법 괜찮은 편이었고 게다가 아이에게 방서현 같은 악질의 피를 수혈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희귀 혈액형은 정말로 귀한 자원이었고 혹시 필요한 사람이 쓸 수 있도록 혈액 팩을 병원에 맡기기로 했다.
병원에서 나오는 길에 심민아는 정지안과 마주쳤다.
“아직도 진호 오빠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해? 그러면 진짜 불쌍한데.”
“...”
심민아는 말없이 명함 한 장을 건넸다. 뇌과 전문의 명함이었다.
“이 전문의는 예약 잡기 힘들긴 한데 나랑은 잘 아는 사이라서, 가서 정신 좀 진찰받아 봐. 치료비는 내가 낼게.”
정지안은 얼굴이 달아오르며 명함을 홱 내리쳤다.
“진호 오빠가 당신이랑 결혼한 건 단지 그날 밤 보내고 당신이 진호 오빠 아이를 가졌기 때문이야!”
“그 사람은 단 한 번도 당신을 사랑한 적 없어. 그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따로 있어. 너 그거 모르지? 진호 오빠의 첫사랑!”
박진호의 첫사랑이라고?
심민아는 문득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그 시절, 박진호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지만 단 한 번도 여자 친구가 없었다.
‘설마 그 첫사랑을 위해 순결을 지킨 거였어?’
그녀가 생각에 잠긴 사이, 정지안이 비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진호 오빠가 당신을 아내로 맞이한 건, 그 뱃속의 아이 때문이었지. 당신 얼굴이 그 여자를 닮지 않았더라면 그날의 하룻밤도 없었을 거야.”
정지안은 질투로 가득 차 있었다. 심민아가 박진호와 하룻밤을 보낸 것도 모자라 아이까지 가졌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괴로웠다.
“넌 그 여자의 대역일 뿐이야! 진호 오빠의 첫사랑이 돌아오면 당신은 결국 사모님 자리에서 끌려 나오겠지! 모든 걸 잃고 쫓겨나면 볼만할 거야!”
심민아는 흔들림 없이 고고한 태도를 잃지 않았고 그 모습은 정지안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심민아가 자기처럼 미쳐버리기를 바랐고 절규하고 울부짖으며 추한 모습을 보이길 바랐다.
“그런데 넌 어떻게 진호 씨한테 첫사랑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지?”
심민아가 갑자기 물었다.
박진호와 정지안은 그리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
그녀조차 모르는걸, 정지안이 어떻게 아는지 심민아는 문득 궁금해졌다.
“오빠한테 들었어. 우리 오빠, 진호 오빠랑 친하잖아.”
정민우와 박진호는 절친한 사이였고 정지안의 말도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그래도 첫사랑의 정체에 대해 심민아는 박진호에게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 회사로 향했다.
심민아의 방문에 회사 분위기는 삽시간에 뒤숭숭해졌고 직원들은 그녀를 마주치기만 해도 독사나 맹수를 본 듯 놀라 도망쳤다.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심민아가 타자 구석에 있던 직원 열댓 명이 서로 껴안듯 달라붙어 움츠렸다.
다들 틈이라도 있으면 그 속으로 숨어버릴 기세였다.
“나, 무서워요?”
직원들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가 또 허겁지겁 고개를 흔들었다.
심민아는 그저 눈썹을 살짝 찌푸렸을 뿐인데 직원들은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직원들 말로는 과거에 심민아가 이 회사를 올 때마다 난동을 부렸다 했다.
기분 좋을 땐 설비 몇 개만 부숴댔고 기분 나쁠 땐 사람한테 손찌검까지 한다고 했다.
진호씨한테첫사랑이난단지그여자의그림자일그것도어쩐지늘차갑게
그여자를생각하자심민아는가슴이시리도록
뿐인자신에게조차그렇게관대하고따뜻하게대해주었다면그여자를향한그의마음은도대체얼마나
심민아한테말할생각본인이바로네가동안사랑해온그첫사랑이라는
정민우가소파에느긋하게기대며그러면서시선은문가에서멀어지는심민아를힐끗
박진호가담배를눌러끄며
필요
나를그렇게증오하고있는데내가사랑한다는말까지
박진호는아내가더더욱자신을미워하게될까봐
정민우는심민아가왔다갔다는사실은굳이알리지않은채하품하며자리에서
너요즘겁쟁이가다
그는기억하고예전의박진호는심민아를붙잡기위해모든걸걸었던
하지만지금의그는
겁이많아졌고눈치를보며망설이고
일있어서
정민우는엘리베이터로향하며손을주머니에찔러
엘리베이터문이천천히닫히는그는깊이숨겨두었던욕망어린눈빛을
네생각이정그렇다면나도이젠마음을숨기지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