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
제1화
October 31, 2026
“여... 여기는 안 돼요...”
유하연은 지금 어두컴컴한 드레스룸에 있었다. 이 각도에서 유하연은 뒤에 선 사람을 볼 수 없었지만 남자의 뜨거운 손길이 허리에 닿은 것쯤은 알 수 있었다.
처음도 아니었지만 유하연은 여전히 적응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지금 그녀 옆에 있는 남자는 명의상 유하연의 오빠였다. 오누이에서 애인까지, 그 과정은 유하연에게 돌이키기 싫은 악몽과도 같았지만 유도경은 매번 이런 방식으로 유하연에게 두 사람의 관계가 영원히 빛을 볼 수 없는 관계임을 알려줬다.
유하연은 몰려오는 수치심에 눈을 질끈 감았지만 유도경이 턱을 꼬집는 바람에 억지로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다.
“눈 떠.”
유도경의 목소리가 잠겨 있었다. 그가 원하는 건 유하연이 말짱한 정신으로 이 모든 걸 감내하고 버텨내는 것이었다.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유하연이 태도를 굽히며 애원했다.
“제발 부탁이에요... 적어도 집에서는...”
여긴 유씨 저택이었기에 김희영이 아직 아래서 기다리고 있었다. 유하연은 지금 이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어떤 폭풍우가 휘몰아칠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유도경이 몸을 숙이더니 유하연 귓가에 속삭였다.
“벌이야.”
중심을 잃은 유하연이 바닥에 쓰러졌다. 처첨한 유하연과는 달리 유도경은 그저 옷만 흐트러졌기에 대충 정리하고 나니 다시 도도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정교한 외모는 조각과도 같았고 차갑고 까만 눈동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박감은 눈을 마주칠 수 없게 만들었다.
여기로 끌려와 한참 동안 시달린 유하연은 힘들어 미칠 지경이라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데 유도경이 입을 열었다.
“유채린과 심윤재 다음 달에 약혼해.”
유도경이 대수롭지 않게 내뱉은 말은 마치 무거운 돌멩이처럼 유하연의 목구멍을 막히게 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유하연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지만 유도경의 차가운 그녀의 뒤통수에 꽂혀있음은 알 수 있었다. 유하연은 아무런 정서를 드러낼 자격이 없었기에 그저 입꼬리를 올리고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잘됐네요.”
어차피 심윤재와 이어질 가능성은 없었다. 이건 3년 전 심윤재와 잠자리에 들 때부터 알아채야 했다.
유도경이 차갑게 웃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
이번엔 유하연도 웃었다.
“내가 어쨌으면 좋겠는데요? 유채린의 결혼식을 도와주면서 심윤재에게 아무런 감정도 남아있지 않다고 증명해야 하는 건가요?”
유하연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유유히 입을 열었다.
“아니면 결혼식 가서 난동을 부리면서 신부는 나였어야 한다고 고래고래 소리라도 지를까요?”
유도경의 차가운 시선을 느낀 유하연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나도 체면이라는 게 있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요... 유씨 가문이 나를 20년이나 넘게 길러줬는데 더 바라면 내가 나쁜 사람이죠.”
유도경이 차가운 눈빛으로 유하연을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알면 됐어. 난 이 약혼식이 아무 차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면 하거든.”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밖에서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오빠. 어딨어?”
유채린의 목소리에 유하연이 바짝 긴장하며 허리를 빳빳이 세웠다. 유채린이 가까워지자 유도경이 차가운 눈빛으로 유하연을 쏘아봤다. 의도가 분명한 눈빛은 마치 유하연에게 알아서 잘하라는 것처럼 보였다.
유도경은 그렇게 유하연만 남겨둔 채 밖으로 나갔다. 유채린이 유도경의 팔짱을 끼고 애교를 부렸다.
오빠좀그만회사일로도바쁜데언제너랑전시회를
김영희가화난척유채린의등을때렸지만얼굴엔자애로운미소가그러다고개를들어유하연을발견하고는그녀를
계속안보이던데어디
김영희는늘유하연을유채린이돌아오고나서도유하연을딸로인정했고유씨가문은그녀의영원한집이라고말했지만유하연은유도경의손아귀에서벗어나기위해직장을찾은뒤바로이사
이번에그녀를다시집으로부른것도유채린의허영심유채린은지금유하연에게심윤재와얼마나얼마나아름다운결혼을준비하고있는지자랑하고싶어
유하연이억지로
불편해서방에서쉬고
유채린이비꼬기
몸이불편한아니면마음이불편한
유도경이찻잔을내려놓더니고개를그눈빛이어찌나날카로운지유하연은온몸에닭살이돋는것같아얼른시선을돌리며갈라진목소리로
창문을열어놓고잤더니미열이
혼자살면몸이라도잘
김영희가유하연을걱정하자유채린이바로퉁명스럽게
얼굴보기참엄마가그렇게전화하는데도한번을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