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9
제9화
October 31, 2026
유하연은 지금까지 견지해 왔던 모든 게 무너질 것 같은 느낌에 아랫입술이 찢어지도록 꽉 깨물었다.
“잘못했어요. 엄마.”
결국 유하연은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채린이한테 사과할게요.”
김희영이 멈칫하더니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잘못한 거 알았으면 됐어. 밖에 추우니까 얼른 들어와.”
김희영도 밖이 얼마나 추운지 알고 있었다. 유하연은 서러움을 꾹꾹 참으며 거실로 들어가 유채린의 오만한 눈빛을 마주하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미안해.”
“기고만장하던 모습은 어디 가고 갑자기 꼬리를 내린 거야?”
유채린이 우쭐거리며 유도경의 팔짱을 끼더니 유하연을 비웃었다.
“오빠가 오니까 졸리긴 한가 보지?”
유채린은 유하연이 유도경을 무서워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유도경이 편을 들어주는 한 유하연은 영원히 허리를 펼 기회가 없을 것이다.
유하연이 시선을 아래로 축 늘어트리자 길고 촘촘한 속눈썹이 부채형 그림자를 만들었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은 마치 나비의 날갯짓과도 같았다.
유채린은 유하연이 아무 말 없이 입을 꾹 다물고 있자 계속 비아냥댔다.
“유하연, 이렇게 유연한 사람인지 몰랐네?”
유하연이 입술을 앙다물었다. 해봤자 고작 모욕인데 참지 못할 것도 없었다. 유하연에게 유채린의 모욕보다 더 무서운 건 유도경이었다.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는 유하연은 너무 보잘것없었고 오랜 시간 밖에 서 있은 덕분에 입술도 파리해져 있었다. 이에 마음이 약해진 김희영이 유채린을 말렸다.
“하연이도 사과했으니까 채린이 너도 그만 해. 시간도 늦었고 무슨 일 있으면 내일 얘기하자. 일단 들어가서 쉬어.”
김희영이 하인에게 지시했다.
“대추차 좀 끓여서 하연이 가져다줘요...”
“엄마.”
유채린은 유하연을 챙기는 김희영을 보며 화가 치밀어올라 퉁명스럽게 쏘아붙이며 유하연을 노려봤다.
“난 몰라요. 유하연 당장 경진시에서 쫓아내요.”
“나랑 사주가 맞는지는 일단 둘째 치고 유하연이 경진시에 남아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요. 저년이 얼마나 비겁한지 알아요? 아직도 윤재 씨 잊지 못해서 주변을 얼쩡거린다고요. 그런데 경진시에 계속 남겨두면 앞으로 어떻게 윤재 씨에게 들러붙을지 몰라요.”
“아니. 절대 그럴 일 없어.”
유하연은 유채린이 왜 이 정도로 그녀를 경계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바로 부정했다. 심윤재와 이미 연을 끊은 상태라 전혀 연락이 없을뿐더러 그는 이제 유하연과는 다른 세상 사람이었다.
“거짓말하지 마.”
유채린은 조금도 믿지 않는 눈치였다. 분명 초췌하기 그지없지만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너무 가여워 보여 유채린의 신경을 자극했다.
“그래. 그런 표정으로 남자 꼬시고 다녔지? 태어나길 발랑 까져가지고. 여우 같은 년.”
“채린아, 하연이는...”
김희영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유하연의 편을 들어주려 했다. 같이 지낸 세월이 있었기에 김희영은 유하연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유채린은 김희영이 유하연을 도우려 하자 더 화가 치밀어올라 눈시울까지 빨개졌다.
“윤재 씨 꼬시려고 저런다니까요.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병원까지 따라간 걸 보면 모르겠어요?”
유채린이 울음을 터트리려 하자 김희영은 유하연의 편을 들어주려던 걸 포기하고 얼른 유채린을 달랬다.
“그래. 엄마가 잘못했어. 화내지 마. 응? 임신 중인데 그러다 몸 상하면 어떡해. 네 말이 다 맞으니까 진정해. 착하지...”
유채린도 화를 내느라 몸이 불편했는지 먼저 방으로 돌아갔다. 유하연은 유도경의 얼굴을 쳐다볼 엄두가 나지 않아 본가에서 지내던 방으로 올라갔다.
예전에는 저택 3층의 빛이 잘 들어오는 방에 살고 있었지만 유채린이 온 뒤로 2층의 쪽방으로 내몰리고 말았다. 바로 옆에 다용도실이 있었기에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건 물론이고 도우미들이 잡다한 물건을 그녀의 방이나 문 앞에 쌓아두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유하연은 본가로 돌아오는 일이 거의 드물었기에 개인물품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문 앞에 쌓아둔 물품을 옮긴 유하연이 방으로 들어가 보니 곰팡이가 냄새가 확 풍겨왔고 바닥에는 뭔지 모를 물건들이 널브러져 누워서 쉬기는커녕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식사를하는데김희영이유하연을보내지않기로했다고
상극이라면앞으로적게만나면
김희영의말이끝나기바쁘게유채린이손에들었던우유잔을깨트렸고큰소동에주변사람들이화들짝
유하연이엄마찾아가서뭐라네가가만히있는게더
화가잔뜩치밀어오른유채린은얼굴을붉히며테이블에놓인빵쪼가리를유하연에게던지자유하연이몸을살짝돌려피했지만빵에발려진잼이옷에흩뿌려지고
유하연이창백한입술을앙다문채아무말없이티슈를몇장꺼내서김희영은그런흥분한유채린을말리며한참다독였고결국뱃속에있는아이를생각해겨우화를삭혔인듯보였지만그래도마음에들지않는지김희영에게
저얼굴에속지엄마가생각하는그런좋은사람
산부인과검사받으러갔다가유하연을아빠가누군지도모르는아이를뱄을지누가다른사람이알면우리집을뭐라고
하연이는그런짓할사람이
김희영은말은그렇게했지만유하연을돌아보며이렇게
검진할때가됐는데하연이너도우리랑함께병원에
유하연은의심을받자가슴이옆에앉은유도경이대수롭지않은듯한눈빛으로유하연을힐끔쳐다봤지만유하연은칼로살을도려내는것같은느낌에어깨에힘이바짝자칫하다검사라도받는날엔모든게들통나겠지만유하연은거절할수가유하연은어떤반응을보여야자연스러운지생각하며언짢은표정으로고개를
하지만임신은절대
필요
조용히식사하던유도경이포크를내려놓으며덤덤하게
뒤면배호진선생님이올텐데그때같이검사하면
산부인과의신으로불리는배호진에게검사받는게확실히더나은것같아김희영도별다른의견을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