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2
제2화
October 31, 2026
하지만 남자는 그 외침을 못 들은 건지, 아니면 관심조차 없는 건지 발걸음을 멈추는 법 없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권해솔이 허겁지겁 달려 쫓아왔을 때는 이미 문이 스르르 닫히는 중이었다. 아주 좁은 문틈으로 남자와 두 눈이 마주친 그녀는 심장이 찌릿하며 떨렸다.
밤하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속을 알 수 없는 검은 눈동자, 그리고 사이에 어린 일말의 부드러움, 권해솔은 7년 전의 그 일이 오버랩되면서 다시금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설마... 정말 저 사람이야?’
권해솔은 그 생각에 얼른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지만 한번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고 그렇게 그녀는 하염없이 위로 올라가는 숫자를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때 숫자가 28층에서 멈췄다.
28층은 방금 그녀가 내려온 곳, 즉, 강현수와 권설아가 묵고 있는 방의 층수였다.
“솔아, 뭘 그렇게 보고 있어?”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정채영이 물었다.
“너 괜찮아? 얼굴색이 안 좋은데?”
권해솔은 그 말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심호흡을 했다. 그러고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애써 부여잡으며 물었다.
“채영아, 너 방금 엘리베이터로 들어간 남자 봤어?”
정채영은 그 말에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봤지. 강현수네 삼촌이잖아. 그래서 나도 급히 안으로 들어온 거고. 너 혼자서는 힘에 부칠까 봐. 그런데 왜? 강재하 대표랑 만났어? 너한테 뭐라고 했어?”
권해솔은 벙찐 얼굴로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방금 그 남자가 강재하라고?’
강재하 대표는 가차 없는 수단과 단호한 결단력으로 위태롭던 강성 그룹을 단 몇 년 만에 다시 정상의 자리까지 끌어올린 비즈니스의 귀재였다.
권해솔은 강현수와 연애했던 7년 동안 몇 번이나 그에게 인사를 드리러 가고 싶었지만 심각한 일 중독인 강재하는 늘 회사에 파묻혀 있지 않으면 해외로 나가 있어 좀처럼 만날 기회가 없었다.
강재하는 강현수의 삼촌이기는 하나 나이 차이는 고작 5살밖에 나지 않았다. 게다가 강현수에게 듣기로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생김새가 상당히 비슷해 실은 형제가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설마 날 구해준 게 강현수가 아니라 강재하였던 건가...?’
이런 의심이 한번 들기 시작하자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많아졌다.
7년 전 그날, 목숨을 내던져 구해준 사람이 정말 강현수가 아닌 강재하면 그녀의 지난 7년은 우습기 짝이 없는 쓰레기가 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정채영과 함께 차 안으로 돌아온 권해솔은 곧바로 태블릿을 집어 들어 강성 그룹의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강재하의 얼굴을 확인하려고 들어간 거였는데 문자로 된 소개만 있을 뿐 사진은 한 장도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공식 사이트가 아닌 강재하가 그간 참석했던 파티 사진들을 미친 듯이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드디어 검은 슈트를 입은 그의 전신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비록 해당 사진 역시 옆모습밖에 찍히지 않았지만 구린 화질도 뚫고 나오는 날렵한 턱선과 특유의 차가운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어딘가 나른한 듯한 눈매가 그날 빗속에서 봤던 얼굴과 거의 90% 일치했다.
권해솔은 움직이던 손을 우뚝 멈추고 이내 힘없이 아래로 내렸다.
“채영아, 너는 운명을 믿어?”
정채영은 룸미러로 보이는 친구의 망연자실한 얼굴에 어떤 위로를 건네야 할지 몰라 애꿎은 핸들만 쥐었다가 또 폈다.
권해솔은 지금 모든 게 다 혼란스럽고 또 어지러웠다.
7년이었다.
강현수를 목숨을 구해준 은인으로 착각해 먼저 다가가고 또 알아가고 기어코 사랑까지 한 시간이 장장 7년이었다.
세상에 이렇게도 허무한 일이 또 있을까?
권해솔은 시트에 등을 기대며 다시금 입을 열었다.
“채영아, 나 바다 보고 싶어...”
정채영은 그 말에 아무 말 없이 시동을 걸며 그대로 그녀를 데리고 바닷가로 향했다.
권설아의모습에강현수는자기여자하나지키지못하는스스로가한심해보여뭔가결심한듯권설아를품에꼭
왜너도잘못한거
신파드라마의한장면을다연출한권설아는고개를돌리며권해솔을향해
제발우리그냥사랑하게나정말현수오빠사랑한단
권해솔은세기의사랑이라도하는것같은두사람의모습에토악질이다나는것
하지만겉으로는그어떤감정도드러내지
둘중에누가무릎을꿇든바뀌는건멋대로나는강현수너랑약속했던결혼만무르면이자리에서정식으로파혼
권해솔은강현수와함께했던원래부터없었던시간으로치기로
두사람에게고통을주기위해결혼을감행하는선택도있었지만더러운물에있어봤자똑같이더러운게옮을뿐이기에과감히
그런데그때소미란이앞으로나서더니파혼을강력하게
이미청첩장도다돌린상태고무엇보다결혼식이바로코앞인데갑자기파혼얘기가나오면두가문의체면이뭐가
권해솔은그녀의입에서체면소리가나오자기가막혀웃음이다
그렇게도체면을중요시하는인간이자기딸이남의남자를꼬드겨침대위로올라간건또괜찮나
이렇게된마당에뭘어떻게하길
권해솔의말에소미란이눈을
하긴뭘어떻게신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