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
제1화
October 31, 2026
“선생님, 응급환자입니다. 교통사고를 당하셨고 상태가 위급합니다!”
주다인이 애인 심진우가 야근하면서 밥을 제때 먹지 않을까 걱정하던 중, 간호사의 급한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이분은 송글 그룹의 대표님이시고 사회적 영향력이 크신 분이에요. 병원 앞엔 이미 기자들이 모여들고 있어요.”
주다인은 즉시 생각을 정리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수술실로 향했다.
“기자들은 신경 쓰지 말고 바로 수술 준비하세요!”
...
4시간 후, 주다인은 지친 몸을 이끌고 수술실을 나왔다. 마스크를 벗자마자 먼저 시간을 확인했다.
8시.
이 시간이면 심진우는 아직 회사에서 야근 중일 것이다.
운해시 3월의 밤은 여전히 칼바람이 살을 에었다.
그는 심진우가 좋아하는 야식을 산 후 서둘러 그의 회사로 향했다.
가까이 다가가기도 전에 안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비웃음이 섞인 목소리였다.
“진우 형, 진짜 대단해. 이렇게 오래도록 주다인이 형의 신분을 눈치채지 못하다니!”
‘신분?’
주다인은 문을 열려던 동작을 멈췄다.
사무실 안에서 심진우의 놀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바보 같은 여자일 뿐이야. 그런데 이상하네. 이렇게 오래됐는데 아직도 질리지 않아. 아마 아직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아서일 거야. 다 하고 나면 바로 차버릴 테지.”
“아, 그래도 처음에 한 내기가 내가 이긴 거 맞지? 너희 중에 누가 주다인이 꽤 어렵다 그랬어? 나는 딱 한 달 만에, 그냥 작은 선물 몇 번만으로도 개를 내게 홀딱 반하게 만들었잖아.”
자랑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자 친구들이 물었다.
“형, 그럼 주다인이 형이 심씨 가문의 아들이라는 걸 알면 어쩌려고 그래? 지난 3년 동안 일부러 가난한 척한 거잖아.”
“맞아, 다인 씨 이렇게 계속 너에게 돈을 쏟아부었는데, 네가 이 회사의 설계 도면원이 아니라 이 회사의 도련님이라는 걸 알면 미쳐 버리지 않을까?”
“하하하, 분명 펑펑 울 거야!”
계속되는 웃음소리가 주다인의 고막을 찔렀다.
그녀의 머릿속이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얼얼해졌고, 두피는 차갑게 저리며 마비된 듯했다.
‘심진우가... 심씨 가문의 아들이라고?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가.’
그녀는 흐릿한 정신으로 자신이 환청이 들렸다고 생각했다.
‘...농담인 거겠지?’
하지만 심진우의 말은 그 유일한 희망마저 산산이 조각 내버렸다.
“며칠 전에 다인에게 400만 원을 뜯어서 밥 한 끼에 다 써 버렸어. 좀 더 놀아보고 질리면 헤어질 거야. 그때가 되면 다인이 펑펑 우는 꼴 한번 봐.”
주다인은 다리가 후들거리며 한 발 뒤로 물러섰다. 머리가 지끈거리며 분노가 목까지 치밀었다. 그녀는 그만 웃어 버렸다. 웃기 시작하자 눈물까지 흘러내렸다.
정말로 바보 같았다.
대학 시절부터 만나 사랑해왔고 3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했는데도, 옆에 있던 사람의 진짜 얼굴을 몰랐다.
심씨 가문의 아들이라니.
이 얼마나 고귀한 존재인가.
고귀해서 남의 진심을 짓밟아도 되고, 고귀해서 거짓으로 웃음거리가 된 내기를 완성할 수 있다는 건가...
주다인의 가슴은 갑작스럽게 칼에 찔린 듯 아파와 움직일 수 없었다.
그렇다면 그녀의 사랑은 대체 무엇이었던 걸까...
그렇게 많은 시간을 바쳤던 것은 대체 무엇 때문이었던 걸까...
3년 동안, 그녀는 죽어라 일하고, 죽어라 야근을 했다. 그가 편하게 대학원을 다닐 수 있도록 말이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하루에 세 가지 아르바이트를 뛰어야 두 사람의 생활비와 학비를 감당할 수 있었다. 심진우의 월세조차 그녀가 냈다.
그녀는 아껴가며 조금씩 모은 돈으로 심진우가 가장 좋아하는 신발과 시계를 사줬다. 그가 남들 앞에서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알고 보니 전부 거짓이었다!
주다인은 가슴을 움켜쥔 채 숨이 막힐 듯한 고통에 휩싸였다.
그녀는 살짝 열린 문 사이로 소파에 앉아 비웃는 표정을 지은 심진우를 바라보았다. 보온통을 쥔 손가락이 점점 힘을 주더니 결국 온몸이 떨릴 정도로 강하게 움켜쥐었다.
한참을 지나서야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얼어서 감각이 없어진 손으로 휴대폰을 꺼내 녹음 버튼을 눌렀다.
주다인은자해하듯그소리를반복해서다시처음으로돌려놓고듣고또
마지막에는손이떨려휴대폰을제대로잡을수없을
심진우의얼굴은
내가
설명할동안어떻게날속였는지설명할
주다인의입술이
송씨가문
그녀는피로물든눈으로옆에앉아표정이어두운심진우를바라보며한마디한마디를
심진우는손에컵을꽉움켜쥐었는데어두운눈빛속에서감정을읽을수
한참이지나서야그는손에들고있던컵을마지막가면도벗어던진듯얼굴은차갑게식어있어낯설게만
내가심씨가문의그게
그는주다인을직시하며속임수가들통난뒤의당혹스러움이나당황함이라곤눈곱만큼도
네가기뻐해야하는거이제부잣집사모님이될수도
주다인은가슴이찢어지는아픔속에서도어이없다는생각이
내가샴페인을따며축배라도들어야지난동안네손바닥위에서놀아난걸
심진우는이를악물고아무말도하지
녹음이라는확실한증거앞에서어떤변명도무의미해
하지만그는주다인이그와헤어지지않을어차피그녀는자신을그렇게사랑했으니
게다가남자친구가재벌상속자라는걸알게된여자가헤어지겠다고나설리가없지한심한자존심일
주다인은그와더는말을나누고싶지않아직설적으로
잘이번에는네가날놀린게아니라내가널차버린이주다인이심진우를차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