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2
제2화
October 31, 2026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쨍그랑!
뒤에서 유리가 산산이 조각나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심진우는 컵을 내동댕이친 후 벌떡 일어섰다. 그녀의 말에 자존심이 상해 화가 난 듯했다.
“주다인, 네가 후회하며 무릎 꿇고 돌아오는 날을 기다릴 거야!”
그는 이를 악물고 문을 쾅 닫으며 뛰쳐나갔다.
문이 닫히는 순간 주다인의 가슴도 함께 울렸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심진우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았는데 손바닥을 꽉 움켜쥔 채 마음의 아픔을 잊으려 했다.
이게 그의 본모습이었을까...
그동안의 다정한 모습이 모두 연기였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가슴은 찢어질 듯 아렸다.
텅 빈 방 안에서 그녀의 슬픔은 점점 커져만 갔다. 공기조차 쓰라림으로 가득 찬 듯했다.
그때, 휴대폰의 날카로운 벨 소리가 적막을 가르더니 간호사의 급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선생님, 가정폭력 피해자가 칼로 열 몇 군데 찔려 중태에 빠졌습니다!”
“알겠어요. 바로 갈게요.”
주다인은 슬픔에 빠질 새도 없이 심진우를 뒤로한 채 외투를 걸치며 서둘러 병원으로 뛰쳐 갔다.
아파트에서 병원까지는 멀지 않았다. 10분 후, 그녀는 수술실에 도착했다.
수술실의 조명이 차갑게 비추는 가운데 주다인은 수술용 메스를 꽉 쥐었다. 그녀의 손놀림은 흐트러짐 없이 유연하고 정확했다.
상처는 으스러진 살점과 피범벅으로 처참했지만 그녀의 헤모스탯은 매 순간 출혈 부위를 정확히 찔러냈다. 지혈 행동 하나하나가 빠르면서도 치밀했다.
수술이 끝난 것은 자정 무렵이었다.
주다인은 무표정으로 진료실로 돌아왔다. 간신히 숨을 고르며 물 한 모금 마시려는데 보조 의사가 허둥지둥 뛰어 들어왔다.
“선생님, 큰일 났어요! 405호 환자분께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주다인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다시금 전투적인 치료 모드로 돌입했다.
환자의 생체징후가 안정될 때까지 그녀의 미간에는 깊은 주름이 펴지지 않았다.
“405번 침대 환자는 며칠째 상태가 안정적이었어. 내일 퇴원할 예정이었잖아. 오늘 갑자기 심장마비가 왔다니 어떻게 된 일이야?”
“저도 모르겠어요. 방금 약만 줬는데 갑자기 그렇게...”
간호사가 설명을 마치기도 전에 복도에서 갑작스러운 소란이 일었다.
과장님과 당직 의사들이 표정이 어두운 채로 들어왔다.
“주다인, 잠시 나와 봐.”
주다인은 따라 나갔다.
과장님은 약병을 꺼내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주다인, 네가 환자 약을 몰래 바꿨다며? 이게 무슨 짓인지 알아? 사람 목숨을 위협하는 행동이야!”
과장님의 말은 마치 천둥처럼 주다인의 가슴을 후려쳤다.
주다인의 등골이 서늘해졌다.
“과장님,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언제 환자 약을 바꿨다는 거죠?”
“이 병상 환자는 특수 체질이라 지금까지 항상 네가 직접 약을 져왔어!”
과장의 목소리가 진동하며 떨렸다.
“시내 최고 병원의 주치의가 이런 실수를 할 줄이야...”
“이미 원장님께 보고했으니 내일부터 네 직위는 정지되고 조사를 받게 될 거야.”
주다인은 머릿속이 하얗게 변한 채 손에 든 약봉지가 천근 무게로 느껴졌다.
“말도 안 돼요... 그 약 분명히 제가 확인했는데...”
그녀는 과장의 손에서 약병을 낚아채더니 알약 몇 개를 손바닥에 쏟아냈다. 코를 대고 냄새를 맡는 순간,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졌다.
“이건... 제가 지은 약이 아니에요!”
주다인의 심장이 내려앉았다.
“분명히 누군가 약을 바꾼 거지 저랑은 상관없어요! 약방 CCTV만 확인하면...”
집에가서네일들정리하고부를때까지
주다인은사방에서포위당한듯한기분이들어무력하게설명을
약을바꾼적분명히누군가의오해나실수일이미이남자랑
그뒤의말은목구멍에막혀나오지
숨쉴힘조차없을
하루동안다섯건의수술을마치고사랑하는남자의배신을이제는병원에서까지오해를받는
모든것이산처럼무겁게짓눌러그녀의숨통을
조금만시간을분명히
네게체면을줄때지금이라도사과하면내가너를불쌍히여겨서다시받아줄수도
심진우가그녀의손목을거칠게끌어당기며
이거내손
그사람들사이로칼날같은차가운목소리가
모두가소리의근원을찾아고개를사람들이마치조수처럼그사이로우뚝선위엄있는한남자의모습이
남자는몸에알맞은수트를입고당당한자세를취하고단정한용모중에서도특히깊고차가운검은눈동자는마치심연타고난품위와위압감으로복도전체를숙연하게
검은정장을입은몇명의훈련된경호원들이단번에복도양쪽에줄서있는동안공기가순간적으로
남자의시선은칼날처럼심진우를낮고강압적인목소리에는어떠한반론도용납하지않는강경함이깔려
심진우는그의강력한기세에압도되어잠시주춤했지만곧얼굴을
뭔데감히내일에네가누군지
그의말이채끝나기도전에검은정장의남자들이양쪽에서다가와번개처럼심진우를붙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