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
제1장
October 31, 2026
“기껏 대학교까지 뒷바라지했더니 도심에서 일자리를 찾기는커녕 시골로 내려와 농사나 짓는 게 말이 돼?”
이현숙이 씩씩거리며 말했다.
“그게 뭐 어때서요? 대도시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한지 모르죠? 월세만 해도 50만 원이 넘는데 당연히 집이 더 낫죠.”
“낫기는 개뿔! 돈을 벌어야지, 무슨 헛소리하는 거야!”
“엄마! 목소리 좀 낮춰요. 선아가 밤새 기차 타고 와서 피곤할 텐데 더 자게 내버려 둬요.”
한편, 방에 있는 하선아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몇 년 전, 자그마한 3차원 공간을 넘나들기 시작하면서 치트키일 거라는 기대와 달리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용도를 제외하고 그녀에게 아무런 편리함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갈 때 캐리어 하나만 챙겼고, 월세방의 물건은 전부 이 공간에 옮겼기에 택배비는 절약했다.
하지만 지금은 보관했던 물건 중 일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옷이랑 생필품은 남아 있지만 간식거리와 특산품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요구르트와 음료수도 마찬가지였다. 어쨌거나 공간 자체는 움직이지 않았기에 보관한 물건을 잃어버릴 일이 없겠지만 음식류만 쏙 빠졌다.
여태껏 이런 상황을 겪은 적은 처음이었다.
물건이 발이 달린 것도 아니고, 과연 가능한 일인가 싶었다.
곧이어 공간에서 처음 보는 물품을 발견했다.
‘이게 뭐지?’
너덜너덜한 남자 옷과 녹슨 칼이라니?
이내 그녀가 산 초코 쿠키를 집어 들었는데 절반밖에 없었고 음료수도 반병 정도 남아 있었다.
누군가 훔쳐 먹은 흔적이 역력했지만 범인은 오리무중이었다. 게다가 먹다 남은 걸 돌려주는 심보는 뭐냐는 말이다.
누더기를 보는 순간 하선아는 공간을 오염시킨다는 생각에 휴지통에 던져 버렸다.
도둑이라도 들었나 싶었지만 자신을 제외하고 이 공간에 접근 가능한 사람이 도통 짐작이 안 갔다.
...
서준수는 벌써 5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다행히 일반인을 능가하는 체력 덕분에 굶어 죽지 않고 지금까지 버텼다. 극심한 탈수 증상에 입술이 건조해져 어느새 갈라 터졌다.
비록 안색은 어두웠지만 이목구비가 또렷했고, 눈빛은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그가 사는 네오 행성은 1년 전에 대폭발이 일어나면서 음식들이 유통기한이 지나서 식용이 불가했다.
결국 배를 채우기 위해 사냥을 나왔다가 다치게 되었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순간 초능력을 각성했다. 다만 현시점에서 공간 이동은 큰 매리트가 없었다.
지금 어디서 물품을 구하냐는 말이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이 공간에는 무언가 있었다.
곧이어 여자들이 쓸 법한 물건을 발견하고 어리둥절했다. 샴푸, 린스, 여성복, 여성화, 생리대까지...
그중에서 간식 꾸러미와 물을 발견하고 꺼내려고 했지만 진짜 손에 닿을지 몰랐다.
과자 포장을 보자마자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고, 곰팡이 흔적도 없이 깨끗한 상태였다.
하지만 너무 오래 굶어서 많이는 먹지 못하고 몇 개만 뜯어서 나머지는 다시 돌려주었다. 그리고 유일하게 가진 보따리도 공간에 남겨두었다.
비록 초능력을 각성한 이유와 물건의 출처를 알 수 없지만 결국에는 살아남을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이때, 화가 난 듯한 여자의 목소리가 얼핏 들렸고 통통 튀는 말투는 애교가 묻어났다.
“대체 누가 내 물건을 훔친 거지?”
그제야 머릿속으로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는데 아마도 타인의 공간에 접근하는 초능력을 각성한 듯싶었다.
서준수는 어이가 없었다.
“미안해요. 여기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배가 너무 고팠어요. 그동안 아무것도 못 먹어서 음식에 손을 댔는데 원하면 수정구슬을 줄게요.”
‘수정구슬이 뭐지?’
하선아가 눈살을 찌푸렸다.
공간을 맴도는 중저음은 귀호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살짝 갈라져 있었다.
하선아는생각만하고차마묻지는
그나저나뭐먹고
그녀가메뉴를읊을때마다서준수는자기도모르게군침을대체얼마만에먹어보는심지어어떤건난생처음들어
과일도우리집에서복숭아를
서준수의심장이점점떨리기이런것도존재한단종말모든식물이돌연변이를일으키면서식용이불가할뿐더러독소까지하지만어떤사람들은살아남기위해독이든과일마저
음식물은둘째치고식수또한
서준수는어느새입안에서침이고이기
지금까지얘기했던걸전부구할수있단그제야여자는본인의시공간과상관없는사람이라는결론을내리게
어쩌면초능력을각성하면서그녀가사는다른공간으로접속했을지모른다는생각이
그렇게시공간을뛰어넘는소통이가능했고덕분에살아남을희망도다시
마시고그리고혹시약도대신수정구슬
서준수가기지에는아직고열에시달린사람들이
무슨돈이많다는사람이약도못
하선아는의문이가시지
현재다른시공간에여긴종말이라곳곳에좀비일뿐더러대부분바이러스에그리고날씨는극심한더위와추위두가지밖에
꽉잠긴목소리는왠지모르게씁쓸하게
말하는금은아무데나구할수있지만거저줘도안오히려유통기한이지난빵이더
하선아는깜짝무려금이지어떻게유통기한이지난빵보다못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