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2
제2장
October 31, 2026
“금, 다이아몬드 혹은 다른 값비싼 물건을 가져다준다면 원하는 거로 바꿔줄게요.”
하선아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신이 나서 말했다.
“물 있어요?”
남자의 목소리가 한층 가라앉았다.
“생수? 정수물? 밀크티? 음료수? 맥주도 가능하니까 뭐 마시고 싶어요?”
“물이면 돼요.”
깨끗한 물로 한시라도 빨리 말라비틀어진 입술을 적시고 싶었다.
이곳의 생수에는 이미 기생충이 생겨 마실 수 없다.
공간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하선아와 달리 서준수는 물건만 옮길 수 있다.
하선아는 서둘러 주방으로 가서 남자를 위해 국화차를 텀블러에 담아 각설탕까지 몇 개 집어넣었다.
“지금이 몇 시인데 아직도 꾸물거리고 있어? 얼른 가서 소 밥 주지 못해?”
잠옷 차림으로 뛰어나오는 하선아를 보자 이현숙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시계를 확인하니 벌써 9시가 넘었다. 워낙 남존여비 사상이 강한 할머니인지라 아들마저 딸을 한 명만 낳으면서 세 식구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큰아버지 댁의 자식들을 더욱 편애했다.
“여자는 키워봤자 소용없어. 돈도 못 벌고 어차피 시집가는 순간 남남과 마찬가지야. 대학교에 보내려고 뒷바라지해준 게 무색할 정도지. 공부가 가당키나 하냐고 누누이 얘기했는데 차라리 그 돈을 저축이나 할걸. 나중에 네 사촌 동생이 결혼할 때 보태면 얼마나 좋아?”
이현숙은 하선아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보았고, 집안일을 도와주기 싫어서 꾀부리고 다시 방으로 돌아가 잠을 잔다고 생각했다.
하선아는 텀블러를 공간에 넣었지만 남자는 가져가지 않았다.
“저기요?”
게다가 그를 불러도 묵묵부답했다.
남자가 얘기하길 종말이라고 했는데 설마 그녀의 공간만 찾아내고 좀비에게 죽임을 당한 건 아니겠지?
머릿속에는 다이아몬드와 금을 거저 줘도 안 가져간다는 말만 계속 맴돌았다.
...
황폐한 도심에서 가끔 좀비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서준수는 어깨를 다쳐 옷에 선혈이 낭자했고 어느새 딱딱하게 말라 있었다.
이내 잔뜩 경계하는 눈빛으로 폐허를 바라보았고, 짙은 안개에 하늘이 가려져 사방이 어두컴컴했다.
한때 번화했던 도시는 엉망진창이 되어 좀비들의 천국으로 변했다.
현재 그가 있는 곳도 좀비에게 점령당했다. 도처에서 시체의 악취가 났고,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굶주린 좀비를 항상 대비해야만 했다.
갑자기 좀비가 튀어나와 공격하자 서준수는 단숨에 머리를 잘라냈다. 다만 등에 생긴 상처를 건드린 탓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졌다.
물과 음식을 보충하고 나니 체력이 많이 회복되었다.
돌로 뒤덮인 거리에 폐차들이 즐비해 있었고, 갈라진 땅속에서 잡초들이 자라났다. 그리고 길가에는 고물이 가득했다.
밤이 되면 좀비들이 기승을 부리기에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숨을 장소를 빨리 찾아야만 했다.
“대장님, 저는 여기까지인가 봐요. 만약 제가 죽으면 대신 가족을 돌봐주세요. 아들이 아직 어리거든요.”
남자가 무기력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랫동안 물을 마시지 않은 탓에 입술이 갈라져 피가 났다.
“그게 무슨 헛소리야! 널 찾아낸 이상 여기서 죽게 내버려 두는 일은 없어.”
서준수는 인상을 찌푸렸다. 공간에서 남은 음료를 꺼내 먹여주려고 했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화차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마도 그 여자가 준비해준 듯싶었다. 우선 부하를 구하고 금은방에 가서 금을 가져다주기로 했다.
이내 고민하다가 방금 구한 수정구슬을 공간에 넣어두었다. 어쨌거나 에너지 결정체인지라 그녀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공간을 드나든다는 자체가 초능력자를 의미하므로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얼른 물 마셔.”
서준수는 차마 국화차를 가져가지는 못하고 아까 마시다 남은 음료수 반병을 꺼냈다.
비록 어디서 구한 건지 알 수 없지만 이정오는 목이 마른 탓에 조심스럽게 한 모금 마셨다.
서준수가
더많은금과다이아몬드를찾아서박물관에있는골동품도물과식량을제외하고내가사는세계에서갖고싶은물건은전부가져다줄수
종말을겪은세상에서식량부족과식물불안정한그리고수질오염은곳곳에따라서현재그들에게제일필요한건
수정구슬은어떻게
하선아가초조하게
그러고나서조심스럽게바닥에떨어진초록색구슬을집어
머릿속으로는공간이넉넉해야금을두둑이담을수있다는남자의말이문득
다만흡수하기전에흐르는물에한번헹궈야할것
삼키면가장좋은데정힘들면터뜨려도흡수가
하선아는공간에서나와호스를들고수정구슬을박박
그러나손에서자꾸이상한냄새가나는
말랑말랑한촉감은젤리를연상케만약좀비의뇌에서분리했다는소리를듣지않았더라면그러려니했을
이내고민하다가수정구슬을초록색안개가뭉게뭉게피어오르며대부분에너지가
그녀가흡수한건극히일부분에불과했으나냄새때문에머리가어지러울
개선해서더욱강한육체로만들어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