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59
제159화
October 31, 2026
“인성 씨,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이 얘기 꺼낸 건 저 때문이 아니라 이진 언니 때문이에요. 전 두 사람이 서로 마음 있는 것 같거든요. 근데 이진 언니는 자꾸 주호진 선생님과 너무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하면서, 아예 가능성 자체를 닫아버리네요...”
송유리는 잠시 고인성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물었다.
“혹시 인성 씨는 주호진 선생님 집안에 대해서 아세요? 그쪽 집안이 어떤 상황인지 알면... 현실적으로 두 사람이 잘될 수 있는 사이인지 유추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고인성은 굳어 있던 얼굴을 살짝 풀었다. 눈빛 어딘가엔 안도감 같은 게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갸웃하더니, 어딘가 이상하다는 듯 다시 묻는다.
“주호진이 누굴 좋아한다고?”
그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머릿속에 떠오른 건 항상 실험실에 틀어박혀 의학 서적에 파묻혀 있던 주호진의 모습이었다.
고인성에게 주호진은 그저 학문밖에 모르는 인간관계엔 전혀 관심 없는 그야말로 ‘천재형 괴짜’였다.
‘그런 녀석이 연애해? 그 말보단 차라리 돼지가 나무에 올라간다는 말을 믿겠다...’
송유리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 거 보니까, 인성 씨는 아직 누굴 진짜로 좋아해 본 적이 없는 거네요.”
“뭐?”
“아니... 그 감정을 몰라서 그런 거예요. 사람 마음이란 게 원래 그래요. 조건이고 뭐고 다 떠나서, 그냥 어떻게든 튀어나오게 돼 있거든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간에...”
고인성은 눈썹을 한쪽 들어 올리며 송유리를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래서... 지금 나 같은 건 사람도 아니라는 소리를 하고 싶은 건가?”
“아, 그럴 리가요!”
송유리는 화들짝 놀라며 두 손으로 입을 가렸다. 그리고 곧바로 태세를 전환하며 능청스럽게 말을 이었다.
“제 말은요... 인성 씨처럼 높은 데 계신 분은... 저희 같은 평범한 사람들처럼 시시한 감정에 휘둘리는 그런 분이 아니라는 거죠. 뭐랄까, 인성 씨는...인간, 아니 세상을 품는? 그런... 대인배? 신 같은 존재라고 해야 하나?”
“...”
고인성은 더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듯 고개를 살짝 돌렸다.
송유리는 눈치를 보며 그의 표정을 살피다가 다행히 화가 난 기색은 없어 보이자, 슬쩍 다시 물었다.
“근데 진짜로 궁금해서 그런데요... 주씨 가문 사정이 좀 복잡한가요? 둘이 진짜 잘되려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사이예요?”
고인성은 무심한 듯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주씨 가문은 우리 고씨 가문처럼 복잡하지 않아. 지금 주진호가 가진 모든 건 전부 혼자서 이루어낸 거고, 부모님도 결혼하라는 이야기 말고는 간섭 안 해. 상대만 괜찮고 주호진이 진심이라면 문제 될 거 하나도 없어.”
“정말요? 와, 너무 다행이다.”
송유리는 안도한 듯 얼굴이 확 밝아졌다.
‘그럼 이진 언니가 걱정하던 건 괜한 거였구나. 둘이 잘 될 수 있겠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기쁨이 차올랐다.
이진 언니가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고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송유리는 누구보다 기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때 고인성이 툭 던지듯 말했다.
차가분기점을고인성은핸들을한바퀴반돌려부드럽게
집에서
송유리는생각할겨를도없이바로기분이꽤좋아
먹고
배지
뭐든인성씨가전아무거나다
어느덧해가저물고어두운밤이도시위로
검은비단처럼부드럽게펼쳐진어둠은바쁜하루를그린타운고층주택의넓은베란다는따스한노란조명아래포근한빛을내고
마치차가운도심한복판에놓인작은온기처럼
베란다한가운데는은은한나뭇결이살아있는원목식탁이놓여있었고그위에는신선한식재료가가지런히준비되어
테이블중앙에는붉고하얀두가지국물이나누어진샤브샤브냄비가팔팔끓고있었고한쪽은얼큰한육수가뜨겁게넘실거렸고다른한쪽은뽀얀곰탕이잔잔히
송유리는베란다쪽통유리로된문앞에문너머로놓인음식들을바라보다가옆에선고인성을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