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8
제18화
October 31, 2026
송유리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오후 두 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침대에는 그녀 혼자뿐이었고 황이진은 아침 일찍 나간 듯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침대 머리맡에 작은 메모 한 장이 놓여 있었다.
[난 일자리 구하러 나가. 냄비에 찌개 끓여놨고 전기밥솥에 밥도 있으니까 데워서 먹어.]
송유리는 세수하고 간단히 준비를 마친 후, 따뜻한 밥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이렇게 아침부터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동안은 과자 몇 개로 허기를 채우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 먹거나, 간단히 요리해야 했기에 시간이 꽤 걸렸었다.
비록 지금 황이진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누군가 자신을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덜 힘들게 느껴졌다.
오후 출근 준비를 하고 있을 즈음, 황이진이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 일자리는 못 구했지만, 온수기 문제는 해결했어.”
“이렇게 빨리요?”
놀라운 속도였다. 황이진의 뒤에는 인테리어 작업을 하는 두 명의 작업자가 따라오고 있었고 그들은 새로운 온수기를 들고 있었다.
그 뒤에는 집주인이 서 있었는데, 송유리를 보자마자 불만을 터뜨렸다.
“온수기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 해요? 참 까다롭다니까... 멀쩡하게 쓸 수 있는 건데 굳이 교체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자 황이진은 전혀 기죽지 않고 응수했다.
“본인이 가져가서 쓰세요. 유리는 돈을 내고 들어온 세입자예요. 왜 고장 난 온수기를 써야 하죠? 처음부터 그런 상태라고 설명했으면 유리 씨도 이 집으로 계약하지 않았을 거예요. 이런 식으로 사람을 속여 먹지 마세요.”
“아가씨! 온수기가 없는 것도 아니고, 뜨거운 물도 나오는데 뭐가 문제라는 거예요?”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니까 그게 문제죠! 얼른 교체하세요. 말해봤자 입만 아프실 거니까요!”
황이진은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이 집 월세가 자그마치 오십만 원이에요. 비협조적으로 나오시면 바로 나갈 겁니다!”
집주인은 마지못해 중얼거리며 작업자들에게 온수기를 빨리 교체하라고 신호를 보냈다.
황이진은 송유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넌 먼저 출근해. 여긴 내가 잘 처리할게.”
“네! 언니!”
이 정도 일은 황이진에게 맡기면 마음이 놓였다.
송유리는 비트 타운에 도착해 근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평소와 같으면서도 어딘가 묘하게 달라 보였다.
평소에도 그녀는 동료들과 크게 친하지 않았지만, 마주치면 인사는 나누곤 했다.
그러나 오늘은 동료들이 그녀를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피했다. 대놓고 외면하거나, 혹시 눈이라도 마주치면 고개를 홱 돌리고는 빠르게 지나갔다.
모두 그날 밤 고인성과의 사건 이후 송유리가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렇게 멀쩡히 방에서 나왔다니, 절대 평범한 사이가 아닐 거야!”
“근데 상황이 좀 시끄러웠어야 말이지. 그럼 송유리가 고인성 대표한테 찍힌 건 아니란 말인가?”
“대기업 대표의 속마음을 누가 알겠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송유리는 너무 위험해. 멀리하는 게 상책이야!”
하지만 송유리는 신경 쓰지 않았다. 맡은 일만 충실히 해냈고 시간을 지켜 출퇴근했다.
게다가 새 온수기로 바꾼 뒤로는 생활 퀄리티가 확실히 달라졌다.
황이진은 매일같이 일자리를 알아보며 바빴고 어느 정도 저축해둔 돈으로 송유리가 집에 돌아오면 과일이나 간식을 내어주었고, 식사도 자주 챙겨주었다.
요즘 송유리의 일상은 말 그대로 작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가끔 그녀는 농담처럼 생각했다.
‘내가 남자였으면 좋았을 텐데. 예쁘고 따뜻한 이진 언니랑 결혼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
그날 이후, 고인성은 다시는 비트 타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그의 친구인 윤지훈은 여전히 비트 타운의 단골이었지만, 고인성이 오지 않는 한 1번 룸은 비어있었다.
곧 동료들은 입을 모았다.
“결국 별거 아니었네. 고인성 대표님도 딱 두 번 오고 나니까 흥미가 떨어졌나 보지. 고작 이 정도였어?”
“하, 웃기네. 전에 괜히 잘못 보이면 큰일날 줄 알고 살살 기었는데, 알고 보니 별거 아니었잖아.”
게다가룸안에서종이폭죽이라도크림에붙어버린색종이조각들이소파틈새까지잔뜩끼어
담배는그대로테이블위에눌러져있고물잔속에도꽁초가둥둥떠
정말이지표현이딱
송유리는반박해보려
이건제일이
아주머니들이바빠서너한테좀도와달라는젊은애가이정도도못하겠으면당장네얼굴을보는것만으로도짜증
매니저의노골적인적대감은고인성이그녀를찾았던그날부터그전에는고인성이또찾아올까봐감히해고하지이제는그럴염려가사라지니송유리를쫓아낼구실을찾고
송유리는입술을일을계속하기위해서는받아들일수밖에
오늘밤영업에영향주면안
결국송유리는청소아주머니들과함께밤새도록방을치웠고모든일을끝냈을때는이미새벽네시가넘어
하루종일일한것도고된청소까지마치고나니온몸이쑤시고내일은침대에서못일어날지도모른다는생각이들
핸드폰에는황이진이보낸메시지가
언제오는오늘은세시에끝난다고
송유리는짧게답장을
비트타운을나와택시를잡으려도롯가에그런데멀지않은곳에낯익은마이바흐한대가눈에
지난번에고인성씨가타고왔던차랑하지만여긴돈많은사람들이많으니까비슷한차가있어도이상할건
송유리는눈길을거두고택시호출앱을
그차가천천히시동을걸더니부드럽게다가오더니바로앞에멈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