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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ตอนที่ 12

      ตอนที่ 12

      제12화

      October 31, 2026

      전화를 받아 상대가 하는 말을 들은 육진수가 안색이 변하더니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바로 갈게요.”

      신속하게 전화를 끊은 육진수가 옆에 선 설연우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중요하게 처리할 일이 있어서 먼저 들어가.”

      그러더니 설연우가 대답하기도 전에 성큼성큼 자리를 떠났다. 설연우는 떠나가는 육진수의 뒷모습을 보며 화가 치밀어올라 발을 동동 굴렀다. 육진수는 오늘만 해도 벌써 두 번째나 그녀를 버리고 훌쩍 떠나버렸다.

      한편.

      성주원이 설인아와 차를 타고 이동했다. 성주원은 운전석에 앉아 차를 운전하고 있었지만 가끔 조수석에 앉은 설인아의 기분을 살피려고 힐끔힐끔 쳐다봤다.

      자꾸만 말하려다 마는 성주원을 보며 난감해진 설인아가 이렇게 말했다.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성주원은 들켜도 전혀 난감해하지 않고 오히려 헤벌쭉 웃었다.

      “헤헤, 아니야. 그냥 네가 걱정돼서.”

      “어때? 별문제 없지?”

      설인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성주원이 덧붙였다.

      “그런 남자 때문에 속 태울 필요 없어. 다리 세 개 달린 개구리는 못 찾아도 다리 두 개 달린 남자는 널리고 널렸다는 말이 있잖아.”

      “내가 너한테 어울리는 좋은 남자들 소개해 줄게. 무조건 육진수보다 나아.”

      설인아의 입꼬리가 자기도 모르게 올라갔다. 성주원을 믿을 바엔 차라리 자기 자신을 믿는 편이 나을 것 같아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이고, 고맙다야. 정말 그런 남자가 있으면 너나 실컷 만나.”

      소개라니, 하시훈이 알았으면 다리를 분지르려 할지도 모른다. 게다가 아무리 우수한 남자라도 절대 하시훈보다 나을 리는 없었다.

      성주원은 설인아의 표정이 조금 나아지자 통쾌하게 웃었다.

      “아참, 오늘 일정은 여기서 끝이지?”

      설인아가 머리카락을 귀 옆으로 쓸어 넘기더니 창밖을 내다보며 느긋하게 말했다.

      “다른 일 없으면 먼저 돌아간다.”

      오늘은 그저 사전 준비일뿐 구체적인 치료는 계속 침을 놓으면서 지켜봐야 했다.

      “응. 그래. 너 지금 어디 살아? 내가 차로 데려다줄게.”

      성주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자 설인아가 잠깐 망설였다. 설인아는 지금 하시훈의 신혼집에서 살고 있는데 성주원에게 이를 알리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닌 것 같았다. 게다가 아직 하시훈과의 사이가 그렇게 안정적인 것도 아니었다.

      “골드 플라자까지만 데려다줘.”

      성주원이 손가락으로 소리를 내더니 앞을 가리켰다.

      “오케이. 가자.”

      ...

      이튿날, 혜성 그룹 자회사의 대표 사무실.

      커다란 사무실은 인테리어가 심플했지만 하나같이 고급지고 비쌌다. 까만 가죽 소파는 라인이 선명했고 크리스털로 만든 정방형 테이블엔 경제 잡지가 몇 권 놓여 있었는데 커다란 통유리로 들어온 햇살이 테이블에 비쳐 눈 부신 빛을 자아내고 있었다.

      까만 슈트를 차려입은 하시훈이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아 기다란 손가락으로 파일을 살펴봤다. 예쁜 눈망울은 아무런 감정 없이 잔잔했고 온몸으로 가까이 다가오지 말라는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다.

      똑똑.

      하시훈이 입을 열었다.

      “들어와요.”

      문이 열리고 하시훈의 비서 백지성이 안으로 들어와 하시훈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했다.

      “대표님, 지서훈 씨 퇴원했습니다.”

      서류를 확인하던 지서훈이 멈칫하더니 덤덤하던 얼굴에 의아함이 번졌다.

      “퇴원?”

      지서훈의 병이 기괴하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이제 퇴원한다는 건 나았다는 의미였다. 하시훈은 의문이 풀리지 않아 눈썹을 추켜세웠다.

      백지성이 손에 든 자료를 하시훈의 테이블에 올려놓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덧붙였다.

      백지성은묻고싶은말이산더미였지만물어볼엄두가나지않아하시훈에게인사하고는얼른밖으로

      사무실에혼자남은하시훈은몸을의자에기댄채팔꿈치로테이블을짚고는자연스럽게손을가슴에차갑기만하던하시훈의두눈이어느새부드러워져

      뭔가예전의설인아가

      호화롭기그지없는강수별장에어둠이

      커다란별장에여러비싼가구들이보였고단조로운색깔이하시훈의스타일을그대로보여주고세련되면서도대범했지만어딘가차가운게딱하시훈

      조용하기만하던별장은지금주방에서들려오는여러식기소리로이제야좀사람사는집같다는생각이

      팩을한설인아가손가락으로크림을펴바르더니천천히아래층으로주방으로들어가자마자보이는진수성찬에설인아가의아한표정으로

      왜이렇게많이혹시맨날입에올리시는그도련님이오는

      유명자가주방에서수저를꺼내오며활짝

      도련님보고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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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우연도기막힌데하필전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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