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3
제13장
October 31, 2026
박도준은 머리가 띵해지고 귓가에 굉음이 울려 퍼졌다.
그는 저도 몰래 가슴을 움켜쥐었다.
안해원은 나름 인생 유경험자라 아들이 이토록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더니 바로 눈치챘다.
“너 걔 좋아하니? 그래서 불쑥 찾아가려고 한 거야?”
‘내가 박이서를 좋아한다고?’
이전의 박도준이라면 황급히 거절했을 테지만 오늘 결혼식장에서도 그녀가 안 보이고 집에 돌아가도 안 보이니 당장이라도 찾아내고픈 심정이었다.
아주 오래전, 그는 이미 박이서를 향한 호감을 깊숙이 파묻었는데 또다시 그 마음이 되살아나서 어느덧 뿌리 깊은 나무가 돼버렸다.
찰싹.
안해원은 자신의 추측이 맞았다는 걸 확신하며 또다시 박도준의 뺨을 때렸다.
“이서는 네 동생이야. 어떻게 그런 파렴치한 생각을 할 수가 있어?”
한때 그에게 했던 말을 3년 뒤 오늘 또다시 꺼내야 한다니.
엄마에게 뺨을 맞은 박도준은 얼굴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슬픈 감정에 휩싸였다.
그는 오늘에야 알게 됐다. 이 말이 얼마나 사람 마음을 후벼 파는지를.
그저 좋아한 것뿐인데, 짝사랑한 것뿐인데 차마 입밖에 내뱉지도 못한 말인데 파렴치하다고 삿대질이나 당해야 한다니.
안해원은 너무 화나서 몸을 벌벌 떨었다.
“좋아한다고 해도 소용없어. 이서 진작 해외에 있는 친부모님 곁으로 돌아갔거든. 이제 평생 안 올 거야.”
박도준은 순간 고개를 홱 돌리고 엄마를 빤히 쳐다봤다.
‘박이서가 친부모를 찾았다고? 게다가 부모님 곁으로 떠나서 평생 안 돌아온다고?’
“대체 왜...”
왜 그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었던 걸까?
왜 그에게 끝까지 숨겼던 걸까?
안해원은 그런 아들을 바라보면서 코웃음을 쳤다. 이 3년 동안 그녀는 더할 나위 없이 사이좋던 두 남매가 점점 멀어지는 걸 확연히 느꼈다. 둘 사이에 분명 무슨 사달이 났다는 걸 그녀는 일찌감치 눈치챘다.
게다가 이번 달만 해도 박도준이 강윤아를 위해서 갖은 수단으로 박이서를 괴롭혔던 것도 충분히 의심받을 만한 행동이었다.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기억 안 나?”
박도준은 이 한 달 동안 강윤아를 즐겁게 해주려고 박이서를 괴롭혔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쳤다. 그는 순간 표정이 확 굳었다.
박이서를 위해 걸어뒀던 소원 비단을 가차 없이 떼어버렸고 그녀 홀로 산골짜기에 남겨둔 것도 모자라 특효약이 하나뿐이라는데 그마저도 강윤아에게 해주면서 박이서를 평생 춤도 못 추게 만들어버렸다...
박도준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걸음을 휘청거렸다. 이제 곧 바닥에 쓰러질 것만 같고 주위의 사물들이 어렴풋해지면서 귓가에 혼란스러운 심장 박동 소리와 헐떡이는 숨소리로 가득 찼다.
그녀가 박도준에게 미리 말해줄 리가 있을까?
박도준을 미워해도 모자랄 판인데.
안해원은 아들을 째려보며 차갑게 말을 이었다.
“전에는 네가 무슨 생각인지 상관 안 해. 다만 이젠 윤아랑 결혼도 했고 곧 아빠가 될 테니 잡생각 따위 집어치우고 윤아랑 잘 살기만 해!”
박도준이 결혼 도중에 도망친 건 사실이지만 박씨 가문과 강씨 가문을 포함한 모든 이가 둘의 결혼을 인정해주었다.
박도준은 뭐라 더 말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눈앞이 캄캄해져서 그대로 쓰러졌다.
다시 깨나 보니 강윤아가 옆에 앉아서 엉엉 울고 있었다.
오늘 발생한 일은 그녀에게 막대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여자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결혼식 날, 사랑하는 남편이 도망쳐버렸으니 그녀는 앞으로 대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마주한단 말인가?
게다가 결혼식에서 쓰러진 이유로 병원에 실려 왔다가 임신 사실까지 알아버렸는데 의사는 그녀가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이 아이를 순조롭게 낳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강윤아는 더 서글프게 울어댔다.
하지만오늘은넋이나간채천장만멍하니
강윤아는그런그의모습에불만이점점더크게비록애초에둘이함께하게된이유가박도준이박이서를약올리려고일부러강윤아를이용했을이로써박이서가단념하고멀리떠나길바랐지만이제모든게
강윤아는모든걸그에게바쳤고둘은결혼까지했는데어떻게아직도딴여자를마음에품을수가
강윤아는그의손으로제배를어루만지면서이제아빠가되었다는걸알려주고
마음속에품은여자가누구든그는이제얌전히강윤아와결혼생활을이어나가야만
다만박도준은차가운눈길로그녀를바라보다가손을
강윤아는안색이굳어진채그에게뭐라더말하고싶었지만이때박도준이그녀의배를힐긋
안해원이말하길그녀가지금임신차라고
하지만매번관계를할때마다콘돔을사용했고그저딱한그때산에서차가뒤집히던날그녀를위로하려던차원에서콘돔없이했을뿐인데딱그한번뿐인데임신이란
만약박이서가떠나지않았다면이아이를낳아도괜찮겠지만그녀가떠난마당에아이는더이상필요치
강윤아든아이든그에겐단지박이서를단념시키기위한도구일
또한이젠박이서를향한진심도알게됐으니이아이는더더욱남기면안
짤막한네글자에강윤아가벌떡그녀가먼저말을꺼내기도전에박정훈부부가냉큼앞으로
안해원은황급히강윤아를행여나그녀가또다시자극을받을까
옆에있던박정훈은아들에게주먹을한방
대체지금뭐라는
안그래도일련의일들로신경이잔뜩예민해진박도준은아빠에게한바탕두들겨맞자한달동안거의침대에서내려오지